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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도스 기획- 이진주 : 무늬에 중독 되다 』
기타 마감

2006-08-30 ~ 2006-09-05




1. 전 시 명: 『 갤러리 도스 기획- 이진주 : 무늬에 중독 되다 』

2. 전시장소: 갤러리 도스(Gallery DOS)

3. 전시기간: 2006. 8. 30(수) ~ 9. 5(화)

4. 홈페이지 : http://www.gallerydos.com

5. 전시개요
갤러리 도스에서는 장지와 안료를 이용해 무늬를 그리며 자기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젊은 작가 이진주 (무늬에 중독 되다)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작가는 동양화에서 익숙한 오방색과 산수화, 사군자가 아닌 화려한 색과 무늬가 어우러진 현대적인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무늬로 자신을 드러내는 여성들의 마음을 읽고 이를 ‘심리적 보호색’으로 바라보았다. 꼭 자신에게 맞아야 걸칠 수 있는 무늬가 아니다. 조금은 과장되거나 화려한 무늬를 선택해서 본질을 포장하려는 행위를 작가는 ‘껍질에게서 위로 받기’라 정의하고 그럼으로 특정 무늬는 그녀화(化) 된다. 작가의 시선은 자신의 무늬(미쓰리 콜렉션)에서 타인의 것(어디에나 있는 양, Y양의 보호색) 그리고 사물의 패턴(텅빈서랍, 급조된 안식처)으로 이동한다. 긴 연애 끝에 오는 공허함이나 상실감을 견디기 위해 집요하리만치 꽃무늬를 채우거나 농염한 꽃물을 들이며, 자주 등장하는 낙엽과 잎사귀 또한 성숙을 위한 포장이다. 그림 밖으로 걸어 나올듯한 다리는 화려한 패턴 뒤로 속은 비어있는 껍질처럼 보인다. 이러한 무늬들이야말로 작가의 얼굴 없는 자화상이 아닐까. 타인의 무늬를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 더 객관적이고 단순해진다. 거리를 가득 메운 여인들(혹은 무늬들)을 스케치한 드로잉은 마네킹 같은 몸에 무늬만이 각인된다. 각양각색의 무늬들로 자신을 감 싼 여인들을 보며 동질감과 함께 묘한 경쟁심을 느끼며 다른 이의 무늬를 수집하기도 한다. 혼자인 삶이 익숙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작가는 가구와 사물을 의인화한다. ‘급조된 안식처’ 속 모델이 된 소파는 왠지 지치고 앙상해 보이며, ‘텅빈 서랍’에는 ‘텅 빔’을 견디기 위한 화려한 무늬가 가득 담겨있다.

여성에 대한 고운 시선과 사물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무늬를 만든다. 이진주의 작품에는 무늬가 가득하지만 과하지 않다. 채워졌음에도 무겁지 않다. 작가는 중독에 가까운 집착으로 무늬를 찾고 수집하고 그려가면서 감정을 정화한다 말한다. 그러나 장지에 먹을 들여 채색하는 작업을 위해 오래 꿇어앉아 진중하게 붓을 가누는 시간이 그를 정화하는 과정일지 모른다. 이진주는 무늬에 중독 됐지만 그녀에겐 독(毒)이 없다. 화려한 무늬라는 껍질 아래 담백한 마음만 오롯하다.

6. 작가 약력
학력
2000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석사과정
2003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06   ‘무늬에 중독되다’, 갤러리 도스 기획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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