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사진 展
○ 전시작가: 이 장 섭
○ 전시기간: 2006. 12. 26 (화) – 2007. 01. 12 (금)
관람시간 / 월요일~일요일_10:00am~05:00pm
12월30일(토)갤러리 설비점검으로 임시휴관입니다.
○ 전시장소: 숙명여자대학교 > 문신미술관 > 빛갤러리
(tel. 02_710_9134 www.moonshin.or.kr)
오시는 길 - 전철 4호선 숙대 입구역 하차. 숙대 정문 옆 문신미술관
승용차 이용하시는 손님은 2시간 무료 주차.
tetris 라는 게임을 만든 사람은 러시아 과학자 알렉스 파지노프이다. 테트리스는 1985년, 러시아의「모스크바 아카데미」연구원이었던 알렉세이 파지노프(alexey pajitnov)가 고대 로마의 퍼즐인 펜타미노에서 착안하여 만들어낸 게임이다.
이 게임을 거의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4개의 각기 다른 블록들이 아래로 차곡차곡 떨어지고, 빈틈이 없이 쌓게 되면 쌓인 층들은 모두 사라지게 해서 점수를 올리는 게임이다. 사람들의 대부분이 ''테트리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블럭 쌓기이다.
게임의 배경에는 춤추는 병사와 사원같은 건물의 그림이 나온다. 그 건물은 성바실리 성당이다. 이 성당은 이반 뇌제[ivan the terrible 재위:1533-1584]가 몽골족 카잔 칸을 항복시킨 것을 기념하여 짓도록 한 건물로 1555-1560에 걸쳐 완성되었다. 붉은 광장 입구에 위치한 47m높이의 양파머리 지붕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여덟개의 양파머리 지붕들이 성 바실리 사원이다.
그것들은 대칭으로 잘 조화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제멋대로 솟아 있는데 오히려 이런 불균형이 멋진 조화를 자아내고 있다.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8개의 탑이 보이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성 바실리 사원”은 러시아 최고의 건축물로 불릴 정도로 화려한 외관과 독자적인 양식을 자랑한다. 이처럼 기기묘묘한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포스 토닉과 바르마 이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사원의 아름다움을 전해 듣고, 이반 뇌제에게 그 사원을 지은 건축가들을 영국으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이를 거절하지 못한 이반 뇌제는 그들을 도중에서 장님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반 뇌제는 이 사원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다른 곳에 이런 사원을 짓지 못하도록 두 건축가의 두 둔을 뽑아버렸다고 한다.
게임의 블럭들은 매우 단순하지만, 쌓은 과정에 오차가 생기면 빈 공간이 생기고, 그 빈 공간으로 인해 블럭들은 쌓이기 시작한다. 서론부터 테트리스게임을 얘기한 것은 이 게임의 방법의 형태와 그 수학적인 배치가 우리나라 도시의 블럭의 형태가 저 컴퓨터 게임과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블럭을 쌓는다는(pile) 것은 개발이나 좀 더 나은 환경을 위해서 도시를 구축한다는 것인데, 이상하게도 여기 도시는 조화를 생각해 볼 수도 없고, 역사의 이름을 새겨줄만한 미적인 것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이상스럽게 복잡하기만 한 지형을 그린다.
시선은 도시를 향하게 되어 있다. 우리들은 매일 도시를 걷는다. 블럭의 단위는 하나의 구역을 지칭하지만, 그 블럭안에는 역사의 층위들이 켜켜히 쌓여 있다. 그리고 그 블럭의 집합들은 도시의 지도를 그린다.
나의 작업은 현재 우리나라 도시의 구조에 대한 형태와 그것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시각에서 출발한다.
이장섭 작가 홈페이지
http://www.jangseo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