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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개인전 "One Day, One Deal"
미술
무료
마감
2009-06-27 ~ 2009-07-19
전시제목
one day, one deal
전시작가
박지훈
오프닝 리셉션
2009년 6월 27일 토요일 오후 6시
전시일정
2009년 6월 27일 토요일 - 7월19일 일요일
시간
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매주 월요일 휴관)
주최.문의
갤러리 팩토리 gallery factory
02 733 4883
galleryfactory@gmail.com
www.factory483.org
전시후원
서울문화재단
전시 개요
글-박지훈
2009년 갤러리팩토리의 연 전시 프로그램인 2009 factory artist에 선정된 박지훈 작가의 개인전이 6월 27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된다.
2008년 뉴욕에서의 개인전인
의 연장선성에서 세계 각 도시의 일간지(신문)을 소재로 만들어진 다양한 창작물로 구성된 전시이다.
작가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가 신문가판대에서 발견되는 1면 기사의 그림들이 이유 없이 흥미를 끌 때 그 가판대위에 놓여진 모든 종류의 신문을 수집해서 작업실로 가지고 와서 그 신문들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는데 여기서 “one day”로 함축된 임의성(arbitrariness)에는 인간이 살아가는 시간이 가지는 불특정성과 망각(oblivion)으로의 귀결, 그래서 ‘the day’가 아닌 ‘another day’로 해석된다는 역설이 숨어있다.
다음 단계의 작업은 수 백장의 신문 위의 이미지와 텍스트들이 생산해낸 기호의 집합들과 매우 짧은 영화 혹은 tv속의 동영상의 이미지를 관계 맺게 하는 것이다. 작가가 선택하는 동영상들은 주로 폭력적인 격투기나 에로틱한 내용을 담은 것들인데 여기서 격투기는 주로 ‘투사’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있어야 하고 에로틱한 동영상에는 단순히 성교(sexual intercourse)의 행위가 아닌 폭력적인 제스처가 동시에 담겨있어야 한다. 이렇게 선택된 짧은 동영상의 집합들은 “one deal”이 된다. 매우 짧은 순간 발생하는 자극적인 인간관계의 긴밀성(intimacy)은 “one day”가 만들어 내는 임의성과는 반대로 특별한(peculiar)한 감각으로서의 품질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약 20-30초간의 동영상들은 초당 약 10프레임의 분량으로 다시 스틸 이미지로서 재생산되며 이것들은 한날에 수집된 신문들 위에 붙여져 cut-out 되며 모든 신문 cut-out 페이지들은 스캔 되어서 최종적인 동영상의 재료가 된다. 스캔이 끝난 후 약 200여장의 이 신문들은 투명한 플라스틱 사이에서 압착(clamped)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세 가지의 결과물이 만들어진다.
우선은 화석화(fossilized)된 페이퍼컷아웃의 집합체이다. 이것은 공간의 구조나 성격에 따라 비디오로서의 결과물과 거리감을 가지고 보여지게 되거나 혹은 병치되기도 함으로서 관객에게 그 관계를 가늠할 수 있게끔 한다.
2008년 뉴욕의 개인전에서 소개된 작업들과 이번 팩토리에서의 개인전를 통해 선보이는 작업의 가장 차별되는 부분은 우선 신문의 선택을 다른 사람이 하게 된다는 점이다. 작가는 해외에 체류중인 친구나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세계각국의 신문을 수집하고 이렇게 모아진 다른 나라 다른 도시 다른 시간의 신문들을 재료로 한 작업을 전시한다.
작가는 또 이번 전시에 쓰여지는 영상의 소스에 잭니콜슨이 출연한 영화의 클립들을 사용한다. 여기에서 잭니콜슨은 작가가 설정하고 있는 인간의 ‘미친’상태를 상징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각각의 영상은 다른 시간대에 제작되어 그 내용이 모두 다른 것 들로서-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이지라이더”, “샤이닝”, “배트맨”-여기에서 잭니콜슨은 각기 다른 양상의 인간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연기한다. 머리부분만을 잘라내어 만들어진 ‘talking head’들은 좁은 공간에 한 사람만이 들어가 감상할 수 있는 구도로 설치되며 뒤셀도르프, 뉴욕, 런던, 도쿄라고 이름 지어진 ‘팽창-파열’된 야구 배트들과 병치되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