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다> 윤석남 개인展
미술
마감
2003-10-17 ~ 2003-11-30
<늘어나다>
윤석남 개인전 To be lengthed - Yun Suknam solo exhibition
늘어나다> 1. 전시소개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로 불리길 원하는 작가 윤석남(1939년 생)은 여느 작가들에 비해 늦은 나이인 40세가 넘어 작업을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어머니의 삶, 여성의 삶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바탕 된 작업은 그녀만의 독특한 세계와 스타일을 구축하며 우리나라 여성미술에서 중요한 기점으로 작용한다. 윤석남은 80년대 초 우리나라 여성미술에 대한 관심을 표면으로 이끌어 올렸으며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미국 유학의 경험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여성미술에 대한 접근을 보여줬다. 최근의 신작들은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인 의지가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윤석남은 페미니즘이란 전투적 행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이 같이 어울리는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믿는다. 2. 작품소개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여인상의 외형적 큰 특징은 길게 늘어난 팔이다. 이제까지의 작업에서 웅크려진 형태로 보여졌던 여인상은 이제 가슴을 펴고 긴 팔을 내저으며 자신있게 온 세상을 감싸 앉아줄 것만 같다. 여인의 긴 팔은 과장되어 보이기보다는 삶의 적극적인 의지를 상징한다. 작가의 체험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깊어지며 갖는 희망은 희열로 자리바꿈한다. 이 여인들이야말로 자신을 드러낼 듯 말 듯 하면서도 속내의 강한 의지를 담아내고 있는 우리의 어머니이자 윤석남 자신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