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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ppearance of Mentalarea 사진展
사진

문의요망

마감

2010-01-29 ~ 2010-02-18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gallery-m.kr/


시각 예술가들의 기본적인 표현전략


사진을 비롯한 시각예술작품은 작품의 주제나 작가의 철학과 관계없이 외형적으로 단순명료하게 표현의도가 드러나 보는 이들의 이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시각 예술가들은 일반적으로 ‘낯설게 보이기’ 혹은 ‘색다르게 보이기’를 통하여 자신이 표현하고자하는 주제를 전달하는 표현전략을 구사한다. 그중에서 사진가들은 자신의 미적인 감수성과 정신세계를 시각화하기 위해서 현실에 존재하는 특정한 사물이나 장면을 찍어야 한다, 그런데 단순하게 외형을 모방해서 재현하는데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장면을 구성하고 연출하거나 카메라메커니즘을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현혹하는 표현전략을 구사한다.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주관에 따라서 각기 다른 표현방식을 선택하지만,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미적 주관과 철학을 시각화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진작품은 현실을 단순하게 모방한 결과물이 아니라 작가의 정신세계를 표상한 결과물인 것이다.
즉 정신적 영역의 외관을 카메라를 활용하여 형상화한 것이 사진작품이다.


간지는 밤바다 풍경을 표현대상으로 다루는데, 장 노출을 선택하여 감각적인 색채를 보여주는 최종 결과물을 생산하였다. 인공조명과 밤하늘에 퍼져 있는 자연광이 유효적절하게 혼합되어 육안으로는 인지 할 수 없는 컬러가 생성 된 것이다. 컬러 자체가 동시대성과 작가 자체를 반영한다.


노정하는 사진가를 비롯한 시각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핀홀 카메라로 재현하였는데, 표현매체의 독특한 특성과 공간에 산재해 있는 빛이 묘하게 어우러져서 감성적인 이미지가 생산되었다. 무엇인가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예술가들의 방을 또 다르게 재구성하여 자신의 내면적 영역을 환기 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백승우는 호텔의 창을 통하여 현실공간의 외부를 재현 하였는데, 자신의 내면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밝음과 어두움을 어우러지게 하여 보는 이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최종 결과물을 성취한 것이다. 창 자체의 디자인적인 요소와 작가의 사진적인 수사법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어져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생산하는데 성공 한 것이다.


양정아는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특정한 설정을 한 이후에 포즈를 취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행위가 얽혀서 동시대인들의 심리적인 영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감각적인 색채로 인하여 보는 이들의 시선을 이끌어내는 기운이 느껴진다.


이원철은 역사적인 공간을 장 노출로서 재구성하여 감각적이면서도 정서적인 사진이미지를 생산하였다. 표현대상의 의미와 작가의 수사법이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작품의 내부와 외피가 모두 탄탄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카메라의 기계적인 특성과 작가의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정서가 작품의 완성도를 보장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장치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장명근은 일상적인 생활에서 발견한 사물과 특정한 공간을 감각적으로 재현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숙련되고 세련된 카메라워크로 대상을 재구성하여 자신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대상을 가장사진적인 표현방식으로 해석하고 변환하여 현대성과 자신의 감추어져 있는 내면세계를 시각화 하였다.


동시대의 사진예술은 디지털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하여 그 표현영역이 광범위하고 다양화 되었다. 하지만, 디지털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이미지를 변형하고 수정하지 않더라도 전통적인 표현방식인 ‘스트레이트 포토’의 시각적인 매력과 표현방식으로서의 유효함은 여전하다. 이번에 기획한 ‘The Appearance of Mentalarea’전은 그러한 ‘스트레이트 포토’의 매력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서 느끼게 해준다.


기획: 김영태(현대사진포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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