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은 < 노마딕 리포트 2012 (Nomadic Report 2012)> 전시를 개최한다. 본 전시에서는 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 이하 ARKO)가 남극, 몽골, 중국, 이란에서 진행했던 “2011 노마딕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작가들의 창작물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노마딕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새로운 시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예술가들의 창작 에너지와 사유 및 시각의 다각화를 도모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자체 기획, 발굴한 프로그램으로, 2008년 몽골예술위원회와 공동으로 한국작가 6인, 몽골작가 6인을 몽골 고비사막으로 파견하여 창작활동을 펼쳤던 프로젝트가 그 시작이었다. 흔히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에게 작업실을 제공하는 것을 뜻하나 본 프로그램은 ‘이동형 작업실’을 제공한다 하여 앞에 ‘노마딕(Nomadic)’이란 이름이 붙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11 노마딕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몽골 고비사막, 남극 세종기지, 중국 윈난성, 이란 마슐레에서 진행되었다.
노마딕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활동사진_남극팀, 몽골팀, 이란팀, 중국팀
위 네 지역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총 네 팀의 한국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현지 작가들도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여 예술적인 교류와 협업의 장을 펼쳤다. 참여한 예술가들 모두가 자기 분야의 베테랑들이었지만, 극지나 엄혹한 대자연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시공간과 자신의 예상을 빗나가는 현지 상황들 속에서 출발 전에 기획했던 작업들은 발전되기도, 정체되기도, 혹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하였다.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참여 예술가들은 각자의 공간에 점점 익숙해졌고, 그 경험이 쌓이며 자신만의 사유와 감각이 서로에게 교류되고, 전이되었음을 느꼈다고 말한다. 고비사막(몽골), 남극(극지), 마슐레(이란), 윈난성(중국)을 떠다녔던 예술가들의 상상과 감각들을 한 데 모은 < 노마딕 리포트 2012> 展은 이러한 예술가들의 색다른 경험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일상생활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예술가들이 각각 몽골, 남극, 중국, 이란에서 분투한 상상력의 열매들은 영상물과 사진, 퍼포먼스 영상극, 설치미술, 기록(소설)으로 담겨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두 달 동안 전시된다. 전시는 1부(2.22~3.14)와 2부(3.23~4.15)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부에서는 몽골팀과 남극팀이, 2부에서는 이란팀과 중국팀의 결과물이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