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기간 : 2004. 12. 24 ~ 2005. 2. 13
☞ 전시장소 : 63빌딩
☞ 문의 : 789-5812 전시장 현장 사무실
☞ URL : http://www.world-animation.co.kr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내 극장 개봉이 줄줄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국산 애니메이션의 필요성이 내부적으로 강하게 일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실정을 들여다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여전히 산업적으로 해외 하청을 중심으로 몸집만 키워왔을 뿐 영화적, 예술적 만족도는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내 현실 속에서 진정한 애니메이션의 이해와 대안 제시를 목적으로 개최되는 전시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4년 12월 24일부터 올해 2월 13일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 1층 특별 전시관에서 열리는 <세계 애니메이션 체험전>이 바로 그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애니메이션의 시작과 현재, 미래,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원리와 응용 등 애니메이션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정글에서는 오락과 산업적 관심 외에 머물러 있던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체험형 전시로 재미있게 풀어 줄 전시회 현장을 다녀왔다.
<63빌딩 애니메이션 체험전>은 ‘체험’을 표방하는 전시회답게 다양한 체험형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200년 전에 사용한 매직램프를 시작으로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영화 이전의 시각 놀이 기구들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나 애니메이션 작동 원리를 알 수 있는 ‘페나키스티스코프(Phenakistiscope)’와 ‘죠트로프(Zoetrope)’,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영상 합성 장치로 직접 합성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크로마 키(Chroma-Key) 블루 스크린’,‘콤마 애니메이션 촬영’ 등의 시설들을 직접 체험하게 하여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100년 전의 애니메이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약 만여 점이 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곳은 둘러보는 데만 해도 두 시간이 넘게 소요가 되었다.
그만큼 많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들과 가득 차 있었다. 꼼꼼한 설명과 함께 진열된 작품들은 100년 동안 애니메이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연대기별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회를 보는 것 만으로도 애니메이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