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7
우연을 기대하기 힘든 세상이다. 혹은 너무 많은 우연을 아무렇지 않게 흘려버리는 세상이다. 그런 삭막한 도시에서 문득 마주친 경험 몇 자락이 옛 기억을 파고들면, 회색빛 도시에 컬러가 더해진다. 일상 속 우연은 ‘행복’의 기폭제이다. 도시 속에서 만나는 우연한 해프닝을 추구하는 어반플레이는 6월 기획으로 아트바이와 함께 ‘사물+놀이’를 준비했다.
자주 마주치지만 쉽게 지나치는 골목 공간을 문화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어반플레이 공간 'UNTITLED‘는 다양한 사람들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그 경험과 스토리를 함께 공유한다. 우리 일상 속 소소한 물건들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다섯 명의 작가가 우리의 경험에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경험은 무엇과 맞닿아있나요?’
‘사물의 가치, 예술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골판지, 천, 시계, 크리스털 조각, 전선과 같이 일상적인 재료를 활용한 다섯 작가(조윤국, 추영애, 김성민, 창유진, 박현진, 아트바이, 어반플레이)가 만들어 낸 새로운 공간의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반복적인 일상 속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개개인의 이야기는 세상과 소통하면서 삶의 가치를 더하고,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 속에서 버려지고 잊혀지는 소소한 것들이 작가의 관심과 새로운 시각을 통해 새생명을 입는 과정으로 구성했다. 사용하는 소재의 측면에서는 정크아트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으나, 일상 속 예술을 피력하고 주변 사물과의 관계를 통해 기억과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다. ‘사물+놀이’는 쌓아가기만 하던 일상을 환기시키고 잠시 내려놓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정보>
- 전시명 : 사물+놀이
- 전시기획 : 어반플레이 & 아트바이
- 참여작가 : 조윤국, 추영애, 김성민, 창유진, 박현진
- 전시장소 : 어반플레이,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27길 52
- 전시기간 : 2015.06.19 ~ 2015.07.09 오전 10시 ~ 오후 7시
- 오프닝 : 2015.06.26 금요일 오후 7시
- 문의 : 어반플레이 070-7619-7337 / 아트바이 010-9205-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