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2
‘2018 DDP 영디자이너 챌린지’ 포스터(사진제공: 서울디자인재단)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2018 DDP 영디자이너 챌린지’ 전시가 DDP에서 개최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영디자이너의 졸업 작품을 끝이 아닌 시작으로 만든다는 취지에서 기획한 ‘영디자이너 챌린지’는 이들의 졸업 작품을 시민과 디자인 전문가, 전문 기업에게 내보일 수 있는 ‘셀프 프로모션’의 장이다.
올해는 지난 해보다 2배 가까운 총 40여 개 대학교의 디자인 관련 학부, 대학원 졸업생 480여 명이 지원했으며, 시각, 가구, 운송, 영상, 공간, 제품 분야의 작품들 중 디자인의 주제와 작품의 완성도, 창의성, 시의성, 심미성 등을 기준으로 전시작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24개 대학의 140개 작품으로, 공공디자인·소셜·캠페인, 더 나은 생활·스마트리빙, 전통의 현재, 아트&리빙, 상상력과 동심, 자연과 지속가능성 총 6개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경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정태현 학생의 〈베니스 비엔날레 2019 한국관 리디자인〉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이우환 작가를 가상으로 초청, 그의 작품과 예술 세계를 체험하는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로, 정태현 학생은 “일반인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한국 고유의 추상 미술인 단색화를 홍보하고, 전시 공간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전시장 내부 영상, 리플릿 등으로 공간의 생생함을 더한 이 프로젝트는 올해 경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구보라 학생은 작품 〈Hide and Seek〉을 선보이며 “’영디자이너 챌린지’가 작품을 끊임없이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고 성장하는 디자이너가 되겠다.”라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디자이너의 주제 의식이 담긴 ‘챌린저들을 만나다(MEET CHALLENGERS)’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을 만든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키워드와 트렌드를 담은 영상과 사진으로 젊은 디자이너들의 주제의식을 엿볼 수도 있다.
이번 전시가 지난 9월 열린 ‘지속가능한 휴먼시티 디자인’전과 한·중·일 과거와 현대의 문구를 ‘소통의 도구’로 선보인 ‘서울디자인브랜드’전에 사용됐던 키오스크와 전시대를 재사용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전시 연출을 선보이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현재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디자인둘레길 지하 2층~지상 1층에 마련하는 ‘초대 디자이너’전에서는 곽철안 디자이너, 김진식 디자이너 등 12명의 디자이너가 작품을 통해 끊임없는 실험과 새로운 재료에 대한 탐구 정신을 보여주는 등, 영디자이너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한다. 전시 첫날에는 선배 디자이너, 디자인 관련 기업 및 스타트업 관계자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영디자이너들의 작품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사회로 진출하는 예비 디자이너의 시작을 격려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영디자이너 챌린지’ 이후에도 디자인 전문가로서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DDP 배움터 디자인둘레길 1~2층에서 오는 16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DDP 홈페이지(www.dd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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