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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우수 한지, 유럽 종이 문화재 복원지로 채택될까…이탈리아서 본격 홍보 나서

2015-11-18


경기도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 시 통일기념관(Monumento Nazionale a vittorio Emanuele Ⅱ)에서 한지 홍보 전시회 ‘한지(韓紙), 로마를 비추다’를 개최한다.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2개월간 열리는 ‘한지(韓紙), 로마를 비추다’는 경기도의 고품질 한지가 유럽 종이 문화재 복원지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한지홍보사업을 추진하자는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의 제안으로 마련된 자리다.

지금까지 유럽의 종이 문화재 복원은 일본의 전통종이인 와시(和紙: 화지)가 독점하고 있었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한지(韓紙)가 와시보다 보존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문화재 복원의 최적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소재연구소는 한지가 최대 8,000년까지 지속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밀라노 인근 베리가모에 위치한 교황 요한 23세 박물관의 지구본 역시 한지로 복원 중이다.


▲ 한지 공간 연출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수준 높은 한지를 생산하는 최적의 요소를 갖춘 지역이라는 점에서 경기도를 이번 행사의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번 한지 전시회에서 경기도는 타일식 한지아트월, 한지 조명 등 한지를 이용한 공간연출과 더불어 한지소반, 한지반닫이, 한지장(欌) 등 다양한 한지공예품을 전시해 한지의 우수성을 유럽에 알릴 예정이다.



▲ 한지 공예품


특히 경기도 가평군에서 활동 중인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117호 장용훈 옹의 한지장(韓紙匠) 전수자이자 아들인 장성우 씨가 참여,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한지의 일종인 ‘전통수록’의 제작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한다. 이 외에도 한지의 역사 소개를 소개하는 영상 상영과 지승유물 전시 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며, ‘문화재 복원지로서 한지의 우수성’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최현덕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한지 홍보전시회는 연간 수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문화재 복원지 시장에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수준 높은 한지를 소개할 좋은 기회”라며 “한지가 유럽 종이문화재 복원지로 널리 사용됨은 물론, 경기도 한지 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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