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9
생활 속에서 더욱 가깝게 공예를 즐기며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축제 ‘2022 공예주간 Korea Craft Week 2022)’이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전국에서 개최된다.
2018년 시작, 지난해 ‘공예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브랜드를 강화한 공예주간은 올해 ‘우리 집으로 가자’를 주제로 공예문화를 대중화하고, 공예문화의 향유층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번 주제 ‘우리 집으로 가자’에는 공예를 우리 집처럼 가깝고 친근하게 즐기며 다양한 경험과 기억을 다시 집으로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공예마켓을 통한 ‘사다’, 공예전시를 통한 ‘보다’, 공예체험을 통한 ‘만들다’라는 세 가지의 큰 카테고리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행사에는 총 648개의 공방과 화랑(갤러리), 문화예술기관 등이 참여, 전년보다 37% 많아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397개의 공예 전시를 비롯한 체험, 토크, 마켓, 강연 등의 연계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촉각의 순간들' 전시 전경
공예주간은 문화역서울284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먼저 문화역서울284에서는 특별기획전시 ‘촉각의 순간들(Touch in the Dark)’이 개최된다. 강재영 예술감독이 감독한 이 전시는 시각장애인들이 참여한 3차원 인쇄 특별기획전시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사랑 담은 선물 한 상’을 선사한다.
'촉각의 순간들'에서는 대구광명학교의 3D 촉각 앨범도 전시된다.
손으로 모든 사물과 세상을 인식하는 시각장애인들은 현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고 있는 ‘사물을 대하는 태도’전을 손으로 만지며 관람했고, 그들의 촉각적 기억에 공예적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들을 완성했다. 전시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의 창작으로 완성된 3D 프린팅 작품과 공예 워크샵 과정, 작업 도구 등이 전시되며, 모두에게 공예를 대하는 특별한 방법을 경험시켜준다.
현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고 있는 공예기획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공예주간 연계전 및 공예 체험, 참여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부산,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는 우리의 일상이 회복한만큼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여러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 기업, 협회 및 단체도 협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공예작가 13팀이 참여하는 ‘민속X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전을 통해 민속 유물과 현대 공예품의 협력을 선보이고, 연남방앗간에서는 특별 식음료를 수공예품에 담아 제공한다.
스테이폴리오에서는 쉼을 주제로 한 숙박공간에서의 공예 전시 ‘주휴 공예’를 마련, 휴식을 취할 때 필요한 사물들을 소개하고 공예와 함께 즐기는 휴식을 전하며, 숙박권 제공 행사 등을 진행, 일상과 공예, 집과 공예에 대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프로그램인 온라인전시관(www.koreacraftweek.com), 공예TV 등을 통해 집에서도 공예주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전국 주요 지역에서 열리는 공예 전시와 함께 작품 제작과정, 교육, 강연 등의 영상을 볼 수 있다.
공예디자인전문 KCDF 자료실에서는 공예주간을 맞아 도서전시 ‘의자로 읽는 디자인’이 열린다. 공예주간의 올해 주제 ‘우리집으로 가자’에 맞춰 의자를 주제로 한 관련 도서들과 디자인 의자 15점이 전시된다. 사적이면서도 실내 생활에 밀접한 가구인 의자의 디자인적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번 전시에서는 직접 의자에 앉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비트라사의 협력으로 의자의 역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영화를 비롯한 디자인 영화들이 상영되며, 전문가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의자로 읽는 디자인’은 5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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