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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그리고 앞으로의 시각디자인

2015-11-19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은 어디에서나 주목받기 마련이다. 지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숭의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 졸업전시회가 교내에 위치한 숭의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숭의여자대학교가 추구하는 ‘베이직(Basic)’,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이 경험했을 일련의 과정들을 상상하게 한다.

에디터 ㅣ 김미주 (mjkim@jungle.co.kr)

디자인을 전공하는 모든 학생들은 누구나 고민한다. 내 작품이 정말 디자인으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까. 시각디자인 전공이라면 더구나 자신의 작업물에 대한 산업 내 세세한 평가와 현장의 피드백이 절실하다.

일반 학부보다 수업 연한이 길지 않은 숭의여자대학교의 시각디자인과는 디자인을 눈 앞에 두고 정공법을 택했다. 2년의 과정이 담긴 결과물을 실무자들이 시선에서 바라본 소견을 졸업전시장에서 이를 나누는 멘토링을 진행한 것. 이 같은 피드백은 현장 중실 실무교육이 중심이 되는 학교의 목표와도 닿아있다.

졸업전시의 마지막 날 진행된 이 같은 〈졸업작품평가회>는 디자인 산업 내 현직 디자이너가 개별 작품을 직접 평가하고 피드백을 전하는 것으로 ‘학생 개개인의 디자인이 곧 현실’이라는 측면을 올해 처음 화두로 던진 것이다. 졸업전시의 타이틀 ‘디자인 무한상상’은 이제 막 상상을 발돋움해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이들의 소망과 포부가 함께 담겨있으며 학교는 이들의 움직임에 시대의 요구를 더해, 지금 현재시점에 반드시 필요한 디자인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지난 1년 동안 전시를 준비해온 졸업준비위원장 이상미 학생은 “전시를 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현실적 주제의식에 맞춰서 디자인을 진행했다는 점, 그리고 졸업전시회가 결코 끝이 아닌 새로이 시작되는, 출발을 의미하는 하나의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이 전시회의 의의를 찾았다.

2년의 시간이 있었다. 미래를 위해 꿈을 꾸기도 벅찬 시간이지만 어찌됐든 모두가 그것을 선택했고 그렇게 달려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아님을 깨닫는 것은 단지 현장의 목소리뿐 아니라 그간의 과정에도 담겨 있을 것이다.

산업 내 수많은 분야 중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학생은 학교의 테두리안과 밖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왔을 테고 현재의 고민과는 또 다른, 새로운 고민을 앞으로 거듭할 것이다. 이것은 ‘디자인’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남겨진 숙제이고, 또 다른 시작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전시회 현장의 평가방법은 각 과목별 전체평가 평가(창의성, 표현력, 완성도, 종합 소견 등), 우수작 선정(선정 이유 포함), 그리고 개별 개인 작품의 평가 및 피드백 등으로 진행됐다. 학교측은 평가 내용에 대해 차후 수업내용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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