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8
우리나라 근현대미술 기초자료 수집·정리·연구 작업을 지속해서 전개해온 김달진미술연구소·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1970년부터 10년 동안의 전시 역사를 정리한 <한국미술 전시자료집II 1970-1979>를 제작 및 발간했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대한민국 미술인 인명록I>(2010) 발간을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 미술단체 자료집 1945-1999>(2013), <한국미술 전시자료집I 1945-1969>(2014)을 발간해 왔다. 올해 자료집에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단체전·개인전·외국 미술 국내전시 6,737건과 한국미술을 소개한 해외 전시 208건 등을 포함해 총 6,945건의 주요 전시정보가 수록됐다.
<한국미술 전시자료집II 1970-1979>는 ‘전시’ 활동이라는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1970년대 한국미술 현장을 정리, 전시 및 관련 평가라는 실질 자료로 당대 한국미술의 현황을 되짚어 보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단편적으로 언급되거나 흩어져있던 전시 관련 자료를 시대별로 일괄 조망함으로써 우리 미술문화의 큰 흐름을 정리하고, 나아가 그 연구대상을 부산·대구·광주 등 지역 미술까지 확장하여 우리나라 전시 문화의 전체 지형도를 가늠코자 한다. 또, 전시 중요도를 구분하여 주요 전시에는 당시의 비평자료, 신문기사, 미술사연구자료, 이미지 등을 추가로 수록하였다.
이번 전시자료집은 시기적으로 경제 개발 및 산업의 근대화가 이루어진 1970년~1979년을 포괄한다. 당시 경제 호황은 미술계에도 영향을 미쳐 1945년~1969년(총 1,624건)과 비교해도 전시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으며, 1976년부터는 연간 1,000회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전시가 개최됐다. 외국 미술이 국내에 소개된 사례와 한국미술이 해외에 소개되는 사례는 각 208건으로 해외미술과 우리 미술의 교류를 반영하며, 해외교류전의 증가와 함께 해프닝, 퍼포먼스, 설치 등 아방가르드 미술이 활발하게 전개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규모 전람회 장소에서 벗어나 덕수궁으로 옮겨온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의 수집과 조사·연구 결과를 다수의 기획전시로 드러냈으며, 현대화랑, 명동화랑을 시작으로 미술시장이 형성되면서 화랑의 설립과 화가 개인전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이처럼 객관적인 자료를 마련하는 기초작업을 통해 한국 미술사의 올바른 정립과 평가를 도모하는 한편, 작품 중심의 근현대미술사에 더 다각적인 원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심화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제목_ <한국미술 전시자료집II 1970-1979>
발행_ 김달진미술연구소
후원_ 문화체육관광부
규격_ 26cm×18cm, 511쪽
가격_ 비매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