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5
남성전문 브랜드 WOOYOUNGMI가 파리의 파빌리온 깜봉 카파시노(Pavillion Cambon Capucines)에서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WOOYOUNGMI 컬렉션은 원더랜드와 같은 다소 기이하고 몽환적인 겨울 가든에서 시작된다. 다른 세상에나 있을 법한 이러한 분위기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꽃잎, 줄기의 선, 형태, 그리고 곡선들과 함께 모두 옷에 녹아들었다.
추상화처럼 누군가의 기억에서 찾을 수 있는 이번 컬렉션은 꽃의 컬렉션이 아닌 추상화된 꽃의 요소들을 메인으로, 기존의 남성복에서 찾을 수 있는 줄무늬와 헤링본 형태에 변형된 형태의 꽃이나 프린트들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의 색은 붉은 계열에서부터 시작해, 핑크, 빈티지 오렌지 등 다양하나 컬러가 사용됐다.
이번 시즌 WOOYOUNGMI의 남자는 예쁘고 아름다우며 동시에 다소 우울한 듯한 단조로운 가을/겨울의 컬러들을 버렸다. 어딘가 성별이 뚜렷하지 않은 느낌으로, 와이드팬츠와 펠트, 넓게 주름 잡힌 바지들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는 WOOYOUNGMI 브랜드의 DNA는 아름답고 우아한 테일러링으로 표현됐다.
또 목련의 패턴과 밍크의 패치워크, 촘촘한 자수와 생기 넘치는 보색 컬러는 오케스트라의 심포닉 하모니처럼 자연스럽게 융합돼 있다.
특별히 WOOYOUNGMI가 처음으로 런웨이에서 선보인 여성 컬렉션은 남성 옷장의 연장선으로 남자의 옷장에서 빌려온듯하지만 완벽하게 여성의 체형에 맞게 변형된 것이다. 기존의 WOOYOUNGMI가 선보여온 남성복 컬렉션과 크게 다르거나 독립적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WOOYOUNGMI의 컬렉션은 지난 1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총 550여명의 해외 기자단과 바이어들이 참가한 가운데 선보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