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2
‘디자인메이드 2008’이 흥미로웠던 당신이라면, 올해도 역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Sharing by Design’이라는 주제답게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공유되고 있던 디자인과 공유의 방법들이 작품 속에 녹아있는 이번 전시를 놓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르니 귀차니즘에 굴복할세라 냉큼 발걸음을 옮겨보자.
에디터 | 이영진 (yjlee@jungle.co.kr)
자료제공 | 한국디자인문화재단
기존의 수동적인 전시문화와 차별된 새로운 디자인 전시를 선언한 디자인메이드가 200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Design Inside 보고 듣고 뛰노는 디자인 축제’(2005), ‘On-Line(2006)’, ‘호텔異多(2007)’, ‘Saving by Design(2008)’에 이어 올해는 ‘공유’(Sharing by Design)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2일에 개막식을 갖고,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런던 주영한국문화원, 텐트런던, 서울 D+갤러리, 인천국제공항 디자인큐브에서 동시에 디자인메이드2009 전시를 개최한다.
‘나의 완벽한 이웃들’과 공유하는 디자인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나의 특별한 이웃들에게 일어난 예기치 않은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된다. 참여하는 작가들은 가상의 직업을 갖고 이웃과 공유하는 방법을 새롭게 제안하게 되는데, 여기서 이웃이란 말 그대로 옆집에 사는 이웃뿐만 아니라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 친구 그리고 내가 매일 물을 주는 책상 위의 화분 혹은 내가 매일 앉아서 일하는 의자일 수도 있다. 낯설긴 하지만 ’나의 완벽한 이웃’이라는 역설을 담고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절된 이웃 간의 소통을 시도하면서 ‘관계’의 문제에 대한 디자인적 해법을 찾아낸다.
한국, 영국의 젊은 디자이너가 주축 돼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영국왕립예술학교(RCA) 다니엘 차니(Daniel Charny)교수가 큐레이터로 참여하였으며, 한국과 유럽의 디자이너들을 주축으로 패스트(F.A.S.T : 국종훈, 박진우, 이푸로니, 이에스더, 이재하, 전지한), 이장섭, 맺음, 오경민, 조민상, 현수진, 하우스홀드(household), 컴패니(company), 조르디 캐누다스(Jordi Canudas), 모바일 워크샾 그룹 (the mobile workshop group), 올리비아 데카리스(Olivia Decaris), 니콜라스 라이센브리(Nicolas Rysenbry), 바수라마(basurama) 등 국내 6개 디자인팀(디자이너)과 해외 7개 디자인팀(디자이너), 총 13개 디자인팀(디자이너)이 참가하였다.
디자이너와 함께 하는 워크숍 행사 개최
디자인메이드2009에서는 전시 개막에 앞서 9월 7일~10일까지 RCA 출신의 모바일 워크숍 그룹(the Mobile Workshop Group)을 초청하여 런던거주 유학생을 대상으로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공유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또한 디자인메이드 전시기간 중 10월 5일~8일까지 바수라마(Basurama) 스페인디자인그룹을 초청하여 국내 대학생 및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디자인문화재단 D+갤러리에서 ‘버려진 것들을 이용한 새로운 나눔과 공유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실험적 이슈로 국제적 디자인문화 교류의 장 마련
디자인메이드는 국내외 젊은 디자이너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심미적인 만족을 주는 디자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일상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과 실험성을 모색한다. 동시에 본 전시를 통해 국제적인 디자인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나아가 미래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