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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동양화 화폭으로 초대된 미소년 <위반의 집>

2016-09-20

 

<위반의 집>, 김화현 지음, 그레파이트온핑크, 70쪽, 18,000원 (사진제공: 그레파이트온핑크)

<위반의 집>, 김화현 지음, 그레파이트온핑크, 70쪽, 18,000원 (사진제공: 그레파이트온핑크)

 

<위반의 집>은 김화현 작가가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통해 실험해왔던 여성이 대상화하는 이상적인 남성에 대한 시각을 정리해낸 책이다.

 

김화현 작가는 순정만화 속의 남자 주인공을 동양화로 표현한다. 순정 만화 속 남자 주인공들은 여성 중심의 서사와 배경 안에서 담론화된다. 현실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하고 아름다운 남자 주인공들은 여성의 ‘이상향’을 보여준다. 극도로 이상적인 남성들의 모습은 여성이 지금 이 주인공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조건에서 그려진다. 여기에서의 ‘본다’는 것은 그림 속의 남자들을 대상화하고 여성의 시선을 강력하게 의식한 시선이 작용한다.

 

작품 속 주인공이 여성들을 유혹하듯 포즈를 취하는 남성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작가는 숨겨진 혹은 배제된 여성들의 시각적 욕망을 불러온다. 여성들이 남성을 향해 드러내는 시선을 담은 미술사가 특별히 존재하지 않았던 점에 주목하고 그 시선에 대한 반전을 시도한다. 순정만화 주인공을 선택한 것은 일반적으로 남성적이며 영웅적인 전형적인 남성상을 거부한 남성상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작품 안에서 독특한 장식적인 요소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주인공들은 마치 관객이 바라봐주는 이 순간만을 기다려 온 것처럼 화려하게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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