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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앤디 워홀도 반값이 되는 소셜 커머스

2011-06-16


참으로 소셜 커머스의 세상이다. 맛집 할인 쿠폰부터 피부 관리 쿠폰까지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 등장하더니 이제는 디자인 ‘작품’도 소셜 커머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의 디자인 소셜 커머스 사이트 Fab.co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유명 디자인 제품을 최고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 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최고의 디자인을 한 발 더 가까운 거리에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미국시간으로 지난 6월 9일, 디자인 소셜 커머스 사이트 Fab.com이 오픈했다. Fab.com에서는 디자인 문외한이라도 한 번쯤 본적이 있는 디자인 상품이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며 등록 후 72시간 동안 판매된다.

Fab.com은 ‘굿 디자인’을 기준으로 판매할 상품을 고르는데 가구, 액세서리, 가전제품, 예술작품 혹은 스타 디자이너든 신진 디자이너든 그 범주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Fab의 바잉 전문가 중에는 파리바게트의 생수병 오(Eau)를 디자인한 이 시대 최고의 스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흥미롭다.


오픈 첫 주에는 ‘I ♥ NY’로 유명한 그래픽 디자이너 밀톤 글레이저(Milton Glaser)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와 지오 폰티가 설립한 이탈리아 조명 회사 폰타나아르테(FontanaArte)의 조명기기, 핀란드의 테이블 용품 디자인 하우스인 이딸라(littala)가 판매하는 알바 알토(Alvar Aalto)의 꽃병 등 디자인 애호가들의 워너비 상품들이 판매되었다.

이런 화제성 덕분에 정식 오픈 전에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만 20만 명을 넘어섰고, 170여 명이나 되는 유명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한다.

하지만 누구나 다 저렴한 가격에 위대한 작품들을 가질 수는 없는 법. Fab.com은 파격적인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회원의 숫자를 제한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초청을 받거나, 가입 신청 후 3명 이상의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가입하거나, 선불금 50달러를 내야 한다. 이런 절차를 거쳐 정식 회원이 되어야만 Fab.com에서 메일링을 받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다소 복잡한 절차긴 하지만 몇몇 소셜 커머스와 명품 온라인 쇼핑몰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 그렇게 까다로운 방식은 아니다.


6월 16일 현재 Fab.com에서는 앤디 워홀의 대표작인 마를린 먼로 실크 스크린 작품이 55% 할인된 675달러, 키엘 미드(Kiel Mead)의 ‘Forget Me Knot’ 반지가 30% 할인된 3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구매 여부를 떠나서 디자인 전문가가 큐레이팅한 제품들을 만나고, 유명 디자인 제품의 가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Fab.com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더불어 이런 멋진 아이디어와 과감한 실행력을 보여준 Fab.com의 운영진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F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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