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8
경기문화재단이 지역예술특성화 사업의 취지를 살려 경기도 내 예술가, 기획자, 청년 대학생을 위한 인문예술캠프 ‘2017 예술로 가로지르기’를 8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개최한다.
지역, 인문, 예술이 만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2017 예술로 가로지르기’의 주제는 ‘창조적 실천’으로 대학생, 예술가, 기획자, 일반 등 120명을 대상으로 한다. 예술 장르간의 교류와 통섭에 대한 담론과 다양한 영역과 커뮤니티를 횡단하는 ‘창조적 실천(Creative practice)’에 대해 예술가, 기획자가 나누는 실험적 아카데미로 강연, 대담 및 라운드 테이블, 워크숍, 오프클래스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올해 ‘예술로 가로지르기’에서는 예술 영역 간 교차로 생겨난 다원예술, 융복합 예술을 비롯하여 학제와 상이한 공동체를 가로지르는 초학제적 연구 등 예기치 않은 만남과 경계 속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사유와 실험을 탐색하고자 하며 이러한 예술이 가능할 수 있는 창작 환경과 삶의 조건을 살펴보고, 씬(scene)을 개척하는 젊은 창작자의 실천과 자기조직화 움직임(artistic self-organization)을 소개한다.
첫째 날은 ‘예술, 공통 감각’을 주제로 이론과학기관인 고등과학원에서 과학, 인문·예술의 초학제 연구를 이끌고 있는 박영선과 함성호를 초청, 이해와 연대를 통한 느린 융합에 대한 경험을 나눈다. 전방위적인 총체예술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그룹 Collective A의 차진엽 현대무용가는 몸의 감각을 일깨우며 퍼포먼스 창작과 실천을 소개하고, 데이터를 매개로 감각지도를 제작하는 언메이크랩의 워크숍, 예술가적 정체성의 딜레마에 대해 토론하는 김동훈 철학자의 워크샵을 통해 융합에 이르기 위한 연대의 정신과 오감을 통합하는 공통 감각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둘째 날의 주제는 ‘예술과 사회’로 동시대의 사회와 예술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사유하는 강수미 미학자의 강연, 사회에 대한 성찰을 개념적 작업으로 표현하는 안규철 현대미술 작가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문예지 ‘하이픈’의 혁신으로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린 문학과사회 편집동인의 대담, 신자유주의시대 예술의 자기조직화에 대해 소개하는 신현진 예술비평가의 워크샵, 사회 속 예술적 개입을 실험하는 현대미술작가 옥인콜렉티브의 워크샵이 이루어지며, 이론과 실천의 균형적인 경험을 통해 참여자는 커뮤니티, 시스템, 사회 속에서 스스로를 위치 짓는 방식과 태도를 정립할 수 있다.
셋째 날의 주제는 ‘예술과 삶’으로, 공동건축학교를 이끌고 있는 김광현 교수의 사회와 삶, 인간에 지속하는 건축의 가치에 대한 강연과 토론식 워크샵을 통해 서로가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21세기의 미디어의 역사적 표상에 대해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디렉터와 임흥순 작가, 정지연 영화평론가의 라운드테이블도 만날 수 있다.
‘예술로 가로지르기’의 밤은 역동적인 에너지와 자유로운 실험 정신을 표현하는 공연으로 구성된다. 프로젝트 그룹 포에틱저스티스와 함께 시와 랩의 만남을 경험하며, 인디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박다함과 밴드 ‘유기농맥주’와 디제이 듀오 ‘하세가와 요헤이 + 후니지’ 공연으로 행사의 대미가 장식된다.
또한 작가공동체인 회전예술과 큐레이토리얼 이니셔티브인 워크온워크의 박재용 큐레이터가 참여자와 강연자가 수평적으로 교류하면서 동시대 예술 창작에 대한 고민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예술로 가로지르기’는 예술가뿐 아니라 예술적인 삶을 지향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자 신청접수는 오는 7월 26일까지 온라인 신청(www.ggcf.kr, www.facebook.com/ggcfaca)을 통해 선착순으로 할 수 있고 참가비는 숙식 포함 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