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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그림책으로 다시 부르는 평화의 노래

존 레논(글), 장 줄리앙(그림) | 2017-09-05

 

 

사람들은 위기가 닥쳤을 때, 노래로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보았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테러는 다시 한번 우리에게 평화와 사랑, 이해와 관용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 - ‘이매진(Imagine)’을 부르게 한다.



존 레논(John Lennon)이 작사·작곡한 ‘이매진’은 평화와 반전을 상징하는 노래로, 잔잔한 멜로디와 한 편의 시 같은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존 레논이 이매진을 작곡한 시기는 1971년이지만, 노래에 담긴 의미는 여전히 큰 울림을 전한다. 특히 최근 영국과 스페인 등 각 나라에서 일어난 테러와 미국의 인종차별 시위와 같은 사건들은 존 레논이 노래했던 평화로운 세상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과 관용이 부족한 세상을 위해, 국제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는 세계의 여러 출판사와 함께 노래 ‘이매진’을 그림책으로 재탄생시켰다. 노래의 가사와 의미를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Jean Jullien)이 그림을 맡았다.


책 〈이매진〉은 번역 가사와 영어 가사를 함께 실음으로써, 원 가사의 풍부한 깊이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존 레논이 작사한 아름다운 가사와 장 줄리앙의 인상적인 그림체 덕분에 〈이매진〉은 아주 특별하면서도 소중한 그림책이 되었다.



그림책의 주인공은 평화를 상징하는 새인 비둘기로, 또 다른 평화의 상징 올리브 가지를 물고 먼 여행을 떠난다. 주인공 비둘기는 생김새가 다른 새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싸우는 새들을 화해시키기도 하면서 이해와 포용의 정신을 세상에 전한다.

주인공 비둘기는 우리처럼 평범하지만 조금 용감하고 마음이 따뜻한 새다. 책은 우리 모두가 비둘기처럼 주변에 사랑을 전하다 보면, 언젠가 세상은 조금씩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비둘기가 다른 새를 안아주고 사랑을 전파하는 모습을 보며 어린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평화, 평등이라는 가치를 마음속에 새기게 될 것이다.


한편, 장 줄리앙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20세기 명곡 책 〈이매진〉은 어른한테도 큰 울림을 전달하며 소장 가치가 높은 책이 될 것이다. 게다가 책의 인세는 모두 국제앰네스티에 기부된다고 하니, 도움의 기쁨도 있는 책이다. 여전히 미움과 차별이 뒤섞인 세상 속에서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으면 사랑과 평화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노래의 감동적인 의미를 책으로 다시 한번 느껴보자.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자료제공_사파리 출판사( www.safari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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