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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결정 장애에서 잠깐만 벗어나봐요 - 김재홍 ‘Happy Duo’ 전

레이블갤러리 | 2017-11-21

김재홍, 〈HAPPY DUO(dr.bronner

김재홍, 〈HAPPY DUO(dr.bronner's)〉, 2017

 

김재홍 작가의 개인전 ‘Happy Duo’는 마트에서 우리의 마음을 혹하게 만드는 ‘1+1’이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디자이너이기도 한 김재홍 작가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유머러스하게 결합함으로써,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작은 고민을 오브제를 통해 전한다. 그림 속 하나로 합쳐진 라벨은 ‘패키지는 어떤 구조를 가져야 하는지’, ‘라벨은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 등 디자이너의 관점을 거쳐 표현된 것이다.

굵은 테두리로 마무리된 그림은 입체감보다 평평함이 강조된다. 오브제는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상대적으로 라벨은 세밀하게 묘사하여 밀도가 높다. 이런 대조적인 느낌은 오브제와 라벨 모두를 눈에 띄는 효과를 준다.
김재홍, 〈HAPPY DUO(febreze)〉, 2017 / 〈HAPPY DUO(on the body)〉, 2017

김재홍, 〈HAPPY DUO(febreze)〉, 2017 / 〈HAPPY DUO(on the body)〉, 2017

김재홍, 〈HAPPY DUO(fanta)〉, 2015

김재홍, 〈HAPPY DUO(fanta)〉, 2015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작품마다 ‘HAPPY!’라는 단어가 재미있는 폰트로 등장하는 것이다. 들쑥날쑥 글자와 기호 때문일까, 마치 그림 속 사물이 ‘HAPPY!’라고 외치는 듯하다. 이렇게 작가는 텍스트를 통해 ‘행복’이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한편, 두 개가 하나로 결합된 오브제는 우리가 물건을 구매할 때, 어떤 것을 살지 고민하는 마음을 대변한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 잠깐이나마 이런 갈등에서 해방되는 순간을 관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브제를 결합했다고 한다.

재치있는 이미지로 선택의 기로에 선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고, 일상을 소소하게 기록하는 김재홍 작가의 개인전 ‘Happy Duo’는 12월 29일까지 성수동 레이블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레이블갤러리 홈페이지( labe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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