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아트 | 리뷰

Find Your Own Trend!

2007-04-10

요즘에 가장 뜨는 노래가 무엇인지 꿰고 있으며 그 중 한 곡 쯤은 자신있게 가사를 외워서 부를 수 있다면, 또는 가수 이효리가 엊그제 한 TV의 프로그램에 입고 나온 옷이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 한눈에 척척 알아볼 수 있다면 , 당신은 분명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다.

유행(fashion)은 잠시 잠깐 우리를 휩쓸고 지나가는 일시적인 열풍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칭한다.
예를 들면 올해의 인기가요, 이달의 베스트셀러와 같이 사람들의 취향이 바뀔 때 마다 계속 뒤를 이을 다른 것이 끊임없이 대체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봄,여름에 극도의 여성스러움이 대세라면 가을,겨울에는 또 다른 풍의 스타일이 뒤를 잇는다.
어머니들께서 딸에게 옷을 물려주며 유행은 돌고 돈다 하지 않는가! 비싼 옷값을 아끼려고 그냥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그 말은 단연코 정답이다.

유행보다 더 짧게 일회성에 그친 열풍을 패드(fad)라고 하는데 헐리우드 패셔니스타 00의 다이어트법과 같이 주기도 없고 반복성도 없는 것을 뜻하는 말로서 for a day의 약자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하루 동안의 인기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그 기간이 짧다는 표현이다. 패드(fad)는 유행(fashion)과 달리
앞서 말한 스타의 다이어트 법이 인기를 잃어버린다고 해서 반드시 그 뒤를 이를 무엇인가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자. 그럼 Trend는 뭐지? 하는 의문을 품고 바로 영어사전을 들춰보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결과를 만나게 될 것이다.


경향이라는 말은 현상이나 사상, 행동 따위가 어떤 방향으로 기울어 진다는 뜻이다.
트렌드는 사건이나 사람들의 생각이 흘러가고 있는 현상이 일시적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적어도 수년간 지속되어 나타난다는 점에서 패드,유행과 다르다.
트렌드는 일부의 특정인이 아닌 많은 사람들 사이에 형성된 공통적인 생활 모습, 가치관, 또는 집단적 사고로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끊임없이 투영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회적 용인과 공감대가 형성될 때 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트렌드는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현재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타날 미래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안목은 바로 트렌드를 통해서 가질 수 있으며 사회의 여러 현상을 넓은 시야로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더 이상 경매사이트의 단골 메뉴인 효리 패션이 트렌드가 아님을 깨닫자.

Trend to Looking at Trends
트렌드라는 말은 요즘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동네 조그만 마트의 유기농 식품 코너에만 가보아도 웰빙 트렌드란 문구를 발견할 수 있으니 말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불기 시작한 트렌드에 대한 관심은 왜 일까?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서 트렌드를 조사하는 직업, 미래학에 대한 인지도는 꽤 높은 편이다.
종종 트렌드는 마법사들이 마치 유리구슬을 들여다 보는 것과 같은 예지의 학문이라는 얘기를 듣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나 주요 국가 기관에서는 미래 예측을 위해 트렌드 전문가와 함께 그들만의 핵심 전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트렌드를 읽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복잡한 일이지만 그만큼 글로벌 환경의 변화와 시장의 회전속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현재의 내 위치와 모습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누군가의 도움이나 충고가 필요하다. 바로 그것이 트렌드의 역할이며 한층 더 나은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끈다.

개인이나 기업이 남들보다 앞서 변화를 이끄는 리더가 되기 위해 혁신(innovation)은 필수적이다.
트렌드는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변화의 원동력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트렌드가 왜 중요한지는 말할 것도 없다.
트렌드는 수학 공식처럼 정해진 틀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무엇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즘과 같이 복잡한 세상, 감성이 중요시 되는 세상에서 트렌드는 더욱 그 가치를 발하게 되는 것이다. 트렌드가 중요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면 이제 당신도 트렌드 전문가가 되어 보자.

내 자신,본성을 뜻하는 단어인 셀프(Self)와 출판하다, 공표하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 퍼블리쉬(Publish)가 만들어낸 트렌드 키워드이다.
작가가 책을 출판함으로써 자신의 글을 세상에 알리듯, 내가 가진 나만의 창작성(creativity)을 많은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싸이월드부터 시작된 ‘나 출판하기’ 열풍은 해가 거듭할수록 열기가 더해가며 이보다 더 전문화되고 진화된 형태의 UCC(user created contents)*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물론 ‘나’에 대한 관심은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해왔지만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주변의 환경이 점점 더 나에게 맞추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도 ‘나’를 드러내고 나만이 가진 능력을 뽐낼 수 있는 손쉬운 방법들이 무한 제공되고 있는 한국의 IT환경에 감사할 일이다.

더불어 이러한 트렌드는 해외의 여러 나라에서도 재미있는 사례들을 통해 예측해 볼 수 있다.

JPG 2.0 Magazine
Jpg 2.0은 독자들이 찍은 사진으로 만들어 낸 잡지이다. 모든 컨텐츠는 사용자들이 만들어낸 자기만의 독특한
사진 이미지로서 매달의 잡지 테마 역시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찍은 사진을 올린 사용자들에 의해 결정이 된다. 회원들은 다양한 테마의 자신의 창작물을 올리고 이를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경우 100달러에 해당하는 상금과 함께 그에 응하는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독자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하여 만드는 jpg 2.0은 Self –Publisher의 사례라 할 수 있다.
http://www.jpgmag.com

Customized Love Songs
나만의 세레나데 만들기
캐나다 한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직접 곡을 편집하고 작곡하여 자신만의 색이 담긴 곡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남이 만들어 놓은 천편일률의 음악이 아닌 내 삶의 경험, 감성을 불어 넣은 창작곡은 녹음이 되어 파일로 다운로드 받거나 일주일 뒤에 악보와 함께 CD로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선물도 가능. 지금 바로 나의 마음을 담은 곡으로 사랑 고백을 해보도록 하자.
http://www.tailoredmusic.com/

Print on demand Wallpaper
베를린의 벽지 브랜드 Extratapete.
내방을 꾸미는 벽지에도 나의 creativity를 담아내고 싶어 한다. 원하는 디자인 모티브를 제공하면 원하는 크기의 제품으로 소량 생산하여 판매하며 내 작품 뿐만 아니라 나의 추억이 담긴 사진으로도 벽지를 만들 수 있다. 방안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나의 파리 여행기를 상상만 해도 즐겁다.
http://www.extratapete.de/

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invent it._Alan Kay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길은 바로 내가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했다.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성공적으로 대처하고자 트렌드를 찾는 노력은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다. 특히 변화의 시그널(signal)을 읽을 수 있는 깨어 있는 감각을 갖추어야 할 디자이너라면 더더욱.
이제 IDTC와 함께 세상 속의 트렌드를 읽어가는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당신은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나와 내 주변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트렌드 리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기사제공 ㅣ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 www.idtc.info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