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5
로테르담의 스튜디오스패스가 완성한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 (CIC) 내 생활 공간은 추상적이지만 기능적이고 조각 같은 정원을 형성한다.
<언유주얼 볼륨>은 업무 공간 프로젝트임에도 예술 작품을 떠올린다. CIC 공간은 여러 예술가의 손을 거쳐 다시 탄생했다.
참여 작가들은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도시 정글을 표현했다.‘ 도시 정글’은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로테르담과 가장 잘 어울린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입은 막대한 피해로 고통받은 로테르담은 전쟁이 끝난 뒤 도시 계획을 새로 세워 도시 전체를 복구했다. 현대 도시로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는 동안 이곳은 어느새 건축가들이 모여 실험을 하는 놀이터가 되었고, 다른 지역과 확연히 다른 도시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몇십 년이 지난 지금 도시는 야외 작품/조각으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도시 곳곳에 보이는 예술 작품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디자이너는 조경 건축가 로베르토 불레 막스가 한 말에서 영감을 얻었다.
‘정원에는 감각적인 의도와 인위적인 의도가 섞여 있다. 조경 건축가에게 식물은 단지 식물이 아닌 그 자체로 색과 모양, 볼륨, 아라베스크를 의미한다.’ 벽면에 그라데이션으로 채운 사각 카펫은 디자이너들이 지금의 도시 경관이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재해석해 만든 작품이다.
직접 재단하거나 기존에 있던 가구를 혼합해 익숙한 환경이 조성됐다. 여기서 단연 눈에 띄는 건 화려한 조각품의 유기적 형태이다. 작품은 조경용 식재와 함께 놓여있다.
이번 디자인은 사무공간을 설계한다기보다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디자이너가 원한 것은 굉장히 밝고 즐거운 기운으로 창의적인 사고를 열어주는 공간이었다.
공간에 추가된 조각품 모두 실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땐 오브제로 놓고 감상할 수 있다.
글 제공 : 스튜디오스패스
Design : 스튜디오스패스 (StudioSpass)
Client : CIC 로테르담
Location : 네덜란드
Built area : 200m²
Completion : 2018년
Photographer : 핌 탑 (Pi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