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월드리포트

특색 있는 인터랙티브 와인 바, 클로(Clo)

홍서연 뉴욕 통신원 | 2009-03-24




센트럴 파크 남서쪽 코너 콜럼버스 서클 (59가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타임 워너 빌딩에는 고급 레스토랑, 서점, 호텔, 공연장 (재즈 앳 링컨센터), 상점들이 함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존재한다. 이 곳 4층에 작지만 특색 있는 와인바가 있다. 바로 인터랙티브 와인바, 클로(Clo).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와인을 고르는 새로운 즐거움,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와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취재ㅣ홍서연 뉴욕 통신원


이곳에서 와인을 주문하는 방법은 세가지다. 첫번째는 테이블 위에 손만 갖다 대면 인터랙티브 와인메뉴가 마법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손가락을 가까이만 대도 메뉴선택이 가능하다. 와인의 생산지, 종류 검색은 물론 선택한 와인에 대한 간략한 정보 또한 볼 수 있다. 두번째, 카운터에서 나누어주는 체크 카드를 받으면, 진열되어있는 와인장에서 라벨을 보면서 맘에 드는 와인을 직접 따라 마실 수가 있다. 카드를 넣은 다음 와인의 번호를 입력하고 컵을 대면 와인이 자동으로 따라진다. 세번째, 앞의 두 가지 방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평소대로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면 된다.




이곳의 총지배인 스캇 브레너(Scott Brenner)와인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를 번거로워 하는 분들이 쉽고 재미있게 와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고 했다. 인터랙티브 와인바를 이용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고객들은 없었냐는 질문에, “대부분 신기해했고 사용하는데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어찌보면 터치스크린은 우리 모두 이미 익숙한 툴이다. 만약, 테크놀러지를 사용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냥 나를 부르면 된다.” 고 스캇 브레너는 웃으면서 말했다.





클로는 소믈리에 앤드류 브래드버리(Andrew Bradbury)씨가 작년 8월에 오픈한 와인바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스토어 디자인은 뉴욕의 디자인 스튜디오 2x4에서, 인터랙티브 테크놀러지는 Potion Design에서 맡았다. 인터랙티브 바 라는 것은 로고에서부터 보여지는데, clo의 밑 부분이 잘려 위에 가서 붙어있다. 시각적으로 모든 글자들이 연속적으로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로고로, 조금 더 밑에 위치한 ‘o’자에서 확연히 보여진다.


 


이곳은 두 개의 레스토랑 ‘Per Se’ ‘Masa’사이의 복도에 위치해 있는데, 와인 글라스, , 디캔터 등이 전시된 유리로 된 장식장을 벽으로 두고 그 안에 바가 들어있는 형태다. 장식장 안에 전시된 모든 와인 잔, 병 등은 이탈리아에서 장인이 만든 수제품으로 이곳에서 직접 구매와 주문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특이한 와인바를 소믈리에인 앤듀류 브래드버리는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을까 총지배인 스캇에게 물어보았다. “앤드류는 테크놀러지에 관심이 아주 많은 사람입니다. 소믈리에로서 많은 손님들을 상대하면서 의외로 소믈리에에게 와인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기를 꺼려하는 숫기 없는 손님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묻지 않아도 이 와인이 어디서 왔고, 몇 년 산인지, 얼마나 달고, 어떻게 숙성되었는지 조용히 혼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답니다. 한마디로 e-wine book이라고 할 수 있지요.”





클로는 컨셉트부터 모든 과정들이 모던하게 디자인화 된 와인바다. 데이타베이스는 월별로 업데이트가 된다. 시간대가 퇴근시간 직후여서 그랬는지 혼자서 와인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동료, 연인과 함께 와 와인뿐 아니라 와인과 어울리는 간단한 스낵, 치즈 등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정보기술과 와인이 만나 탄생한 색다른 문화를 즐길 있었다.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