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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티셔츠를 통해 본 멜버른의 문화와 열정

송수연(Amy Song)│멜버른 | 2013-01-15



티셔츠는 실용적이고 편하면서도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광고효과를 낼 수도 있으며, 평생 간직할 만한 기념품이 되기도 한다. 화려하고, 섬세하지는 않아도 디자인적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이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진 멜버른의 티셔츠 수집가와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Just Another와 티셔츠 전문 저널인 T-world의 콜라보레이션 전시회인 TEES: Exposing Melbourne’s T-shirt culture가 NGV 스튜디오에서 열리게 되었다. 

글, 사진│AmySong(mailto.asong@gmail.com)


이 전시회에서는 T-world의 편집자이자 티셔츠 수집가이기도 한 에디 재밋(Eddie Zammit)이 티셔츠 디자이너와 브랜드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하루에 한 개씩 다른 티셔츠를 입어도, 십 년 이상을 입을 수 있을 만큼인 4,500장 이상의 티셔츠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의심할 여지 없이 티셔츠는 나이, 성별, 국적, 인종, 종교와 상관없이 가장 인기 있는 의상이며, 이것은 멜버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티셔츠 문화에 대한 셀러브레이션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그는 과거에도 뉴욕과 시드니에서 각각 티셔츠 전시회의 큐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그런 그가 2006년 창간한 T-world는 세상에서 유일한 티셔츠 전문 저널이다. 지금도 에디 제밋은 런던, 로스엔젤레스, 뉴욕, 파리, 도쿄 등을 정기적으로 여행하며 티셔츠 문화를 전파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티셔츠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유명 브랜드 외에도 음악 콘서트나 스포츠 행사 기념 티셔츠 디자인도 있다. 이것은 공연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티셔츠 문화와 디자인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티셔츠 디자인 전시 외에도 라이브 스크린 프린팅과 같은 HIT+RUN 이벤트를 통하여 방문자들이 실제로 티셔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한정판으로 인쇄된 티셔츠를 가져갈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각종 드로잉 전시, 영상물 상영, 티셔츠 판매 등을 통해 정적일 수 있는 전시회에 동적인 요소와 다양성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전시는 오는 2월 17일까지 진행된다. 그리 큰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는 아니지만, 기발하고 재미있는 디자인들을 볼 수 있어서 마치 한 권의 로고 모음집을 보고 난 느낌이기도 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티셔츠처럼, 디자인이나 예술에 대해 많은 지식이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일 지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여 즐겁고 편안하게 즐기며 볼 수 있는 전시회인 것 같다.




참고 사이트
http://www.justanother.com.au
http://www.t-world.com.au
http://www.ngv.vic.gov.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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