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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리뷰

SPRING COME RAIN FALL

2006-08-31


“… 아침에 조금 내린 비가 화창한 날을 예고하고, 때로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이내 사라지듯이…”
디지털이 가득한 세상에 아날로그 감성을 소담스럽게 담아 드립니다.
종이를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는 듯한 따스한 감성을 담은 디자인과 ‘자연’느낌 그대로의 컨셉트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아 온 문구 디자인 브랜드인 ‘공책’. 정식 이름은 ‘0-check design graphics’인 공책이 2006 가을, ‘스프링 컴 레인 폴 (SPRING COME, RAIN FALL)’이라는 ‘공책’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리빙 디자인 브랜드를 선보인다.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공책’의 공간은 마알간 하얀색이 선사하는 푸근한 외관과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듯한 아기자기한 작업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곳으로, 디자인 컨셉트가 그대로 공간에 녹아 있다. 바라만 봐도 미소짓게 되는 ‘아이디어 창고’와 같이.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을 위한 세트장인 듯한 공책의 공간, 그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스프링 컴 레인 폴’을 만나러 가자.

취재| 서채연 팀장 (cyseo@jungle.co.kr)
자료협조| 공책 0-check design graphics tel.02_3210_1555 (www.o-check.net)

▶ 공책의 온라인 집 www.o-check.net 의 일부공간

“… 아침에 조금 내린 비가 화창한 날을 예고하고, 때로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이내 사라지듯이…”
지난한 과정을 이겨낸 후 열매을 수확할 수 있는 자연의 순리와도 같이. 그렇게 물 흐르듯 자연을 닮은, 자연에 가까운 표정을 제안하고 있는 ‘스프링 컴 레인 폴’은 공책의 가족들이 좋아하는 그룹명에서 그 타이틀을 가져 온 ‘리빙 디자인 브랜드’이다.
공책의 대표적 문구, 팬시 제품들은 여전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자리를 지켜가고 있으며, 여기서 조금 더 범위를 확장하여 일상을 디자인할 수 있는 리빙 관련 제품들까지 ‘공책’의 칼라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굳이 거창하게 ‘자연으로의 회귀’는 아니더라도 ‘쉼’ 이라는 현대생활의 필수 키워드를 충족시켜주며, 강렬한 컬러 트렌드에 의한 마케팅이 한창 시장을 주도 하고 있지만, 이와는 전혀 다른 감성으로 접근하고 있는 ‘공책’의 디자인.

급속한 트렌드와는 무관한 듯하면서도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자연주의’의 한 줄기로도 볼 수 있는 ‘스프링 컴 레인 폴’ 런칭은 공책의 스타일을 또 다른 일상에서도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임이 분명하다.자작나무 숲 속에서 앉혀진 평온한 통나무 집, 그 안의 작은 방으로 초대된 느낌, 세상에 휘몰아 치는 모든 번잡한 것들과 잠시 떨어져 자연, 향수, 아날로그, 쉼, 평화, 행복, 기억 등의 단어들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간의 공간은 9월 오픈 예정인 ‘스프링 컴 레인 폴’ 코엑스 ‘편집매장’에서 만날 볼 수 있다.‘자극적이지 않은 비주얼로 자극하기’라는 어렵지만 재미난 작업을 ‘공책’의 맴버들은 오랜 시간 그리고 앞으로도 더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


Jungle : 1. 먼저 0-check design graphics가 어떤 곳인지 들려주십시오.
공책 : 작은 노트 하나를 통해 미소 짓고, 생각하고, 마음 속의 진실을 형상화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으면 하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디자인 문구 브랜드입니다.

Jungle : 2. 0-check design graphics는 그간의 지류 관련 문구/팬시류 제품 디자인에서 이번 9월 코엑스점 오픈 등 ‘리빙 관련 제품’ 런칭과 함께 사업 영역이 확장되었는데요, 리빙관련 제품 브랜드인 ‘SPRING COME, RAIN FALL’이라는 타이틀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그 성격도 궁금합니다.
공책: 사내에서 여러 가지 이름 공모도 있었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어떤 그룹의 노래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름에 담긴 뜻은 “… 아침에 조금 내린 비가 화창한 날을 예고하고, 때로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이내 사라지듯이…” 봄이 오고 단비가 내리는 것처럼, 지금은 조금 힘들더라도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나름대로 심오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 ‘SPRING COME, RAIN FALL’은 공책에서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문구와 리빙제품, 해외에서 바잉한 제품과 국내에서 이미지가 맞는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매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Jungle : 3. 0-check Design Graphics의 맴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공책 : 사장_권재혁, 실장_조수정, 팀장_신동숙, 그리고 Book/Stationery를 담당하는 디자이너 김용성, 박선정, Visual/Stationery를 담당하는 디자이너 지남희, Living/Stationery를 담당하는 디자이너 신설화, Living 파트를 담당하는 디자이너 장연수, 오피스 매니저 김효지, 프로덕션 담당 조광희 이상의 맴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Jungle : 4. ‘o-check’도 그렇고 ‘SPRING COME, RAIN FALL’ 디자인 컨셉트도 ‘자연주의’인 듯합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다면 어떤 요소인가요? 그리고 각각의 디자인 방향성은 어떤 것인가요?
공책 : 사실 추구하는 컨셉트는 같습니다. 기본 모토는 ‘아날로그적 향수와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디자인과 매장’ 입니다. 소재나 디자인에서 아주 기본적인 것에 약간의 컬러와 디테일을 입히는 것에 디자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Jungle : 5. 이번 코엑스점 매장 런칭의 가장 큰 특징과 목표는 어떤 것인지?
공책 : 매장 이상으로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그 변화를 판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우리가 한번쯤 꿈꾸고, 있었으면 했던 그런 매장으로 만들어 나갈까 합니다.
현재는 ‘편집샵 개념’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저희가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모든 제품으로만 이루어진 ‘스프링 컴 레인폴’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Jungle : 6. 하반기 0-check design graphics의 ‘신상품 출시와 함께 9월6일부터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리게 되는 전시의 테마와 성격을 소개해주세요. 기존의 디자인 문구 이상의 리빙영역으로의 확대라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들었습니다.

공책 : 공책에 있어2006년을 디자인 문구 브랜드에서 벗어나 토탈 리빙 브랜드로 거듭나는 해로 삼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번 전시는 미약하게나마 리빙영역으로 확대된 공책의 모습을 선보이고자 함에 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는 공책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내가 사용하는 일상공간’에 대한 제안으로 디자인제품 그 이상의 의미로 사용되어지는 제품을 ‘jin(진)’이라는 가상의 인물과 가상의 공간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Jungle : 7. 지류 관련 문구, 팬시 제품시장의 경우 그간의 호황기와는 달리, 다소 침체기라 보여집니다.
최근의 업체의 동향을 보실 때, 변화 추세를 짚어주신다면.

공책 : 비구조적으로 발전한 디자인 문구시장이 어느새 포화상태를 넘어서 약간의 침체기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다른 전환으로의 많은 시험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Jungle : 8. 해외시장, 일본 등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계신데요,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들려 주신다면.
공책 : 작년 동경 기프트 페어를 통해 일본에 선을 보였습니다. 2006 동경 기프트 페어를 시작으로 새로 손 잡게 된 일본 회사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기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Jungle : 9. 중국에서의 현지 제작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계신데, 실제 퀄리티 만족도 등 중국 인력활용의 장단점이 있다면.
공책 :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시험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장점은 원가와 노동비 절감이지만 단점은 아직까지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며 정확한 퀄리티로의 입고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중국현지에서 생산과정을 계속 체크할 수 있는 라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Jungle : 10. 0-check의 제품 가운데 히어로는 무엇이며, 예상되는 0-check의 차기스타는 어떤 제품인가요?
공책 : 많이들 물어보시는 질문인데요…. 어느 브랜드에도 없던 캐쉬북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여러 브랜드에서 캐쉬북이라는 개념으로 상품들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2006년 다이어리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Jungle : 11. 제품 디자인 컨셉트와 스토리 등 디자인 관련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모티브를 얻으시나요?
공책 : 같은 느낌을 가진 우리 공책 구성원들간의 대화와 여러 종류의 책에서 많이 얻습니다.

Jungle : 12. 디자이너 조수정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그간의 프로필을 살짝 들려주세요.
‘엄마’라는 타이틀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의 동안을 유지하고 있는데, 맑고 자연스런(?) 생각을 많이 하셔서 그런가요. ^^

공책 : 의상 디자인을 전공했고 의류브랜드 오브제.오즈세컨 홍보실에서 5년간 일했습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과 함께 이 일을 시작 할 때, 주위에서 많이들 걱정하시고 우려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어려운 일도 많았었지만, 한번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동안이라면 맑고 자연스런 생각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Jungle : 13. 0-check design graphics가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싶은 디자인과 앞으로의 0-check 의 가까운 미래 그리고 먼 시간 후의 계획은 어떤 것들인가요.
공책 :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소비자에게 단순히 공책과 볼펜이라는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서
사소한 물건 하나하나에 감성을 느끼고 자기만의 개성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저희 상품이 쓰여질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리빙 문구 브랜드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 것과 공책이 디자인하고 생산한 상품으로만 구성된 ‘스프링 컴 레인 폴 매장’을 활성화 시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함과 동시에 공책이 꿈꾸는 shop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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