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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에 재미를 더하다

2013-04-12


가전제품 디자인은 밋밋하다는 편견을 버리자. 과거에 가전제품을 고를 때는 앞선 기능을 우선시했지만, 이제는 성능만큼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헤티, 헨리 청소기, 스메그 냉장고를 통해 개성 있는 가전제품 디자인을 살펴보자.

글│이진희 객원기자( 0________1@naver.com)

흡사 헬멧을 떠올리게 하는 밥솥, 전쟁 무기와 비슷한 청소기 등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국내 가전제품들을 보면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가전제품을 폄하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없고 투박한 디자인 일색인 점은 다소 아쉽다.

이에 반해 참신한 발상과 디자인을 선보이는 해외 가전제품들에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헨리&해티(Henry&Hetty) 청소기는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외관과 성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소기에 헨리와 헤티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여줌과 동시에 색다른 컬러감과 모습을 보여주면서 즐거움을 더했다. 핑크, 빨강, 초록 등 알록달록한 색감과 귀여운 표정들은 주부들은 물론,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더구나 청소기를 보관할 수 있는 집 모양의 거치대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청소용 호스를 코로 표현하고, 청소기에 눈, 코, 입을 붙여 달린 하나의 캐릭터로서도 가치가 있다.

스메그(SMEG) 냉장고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컬러풀한 색감, 다양한 패턴조합으로 전세계적인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감각적인 디자인은 주방의 포인트 인테리어로도 효과만점이다.

헨리&해티 청소기와 스메그 냉장고는 가전제품이 디자인보다 그 기능이 앞설 수밖에 없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버렸다. 헨리&헤티 청소기가 기존의 다소 투박하고 공격적인 형태의 모양인 청소기를 매우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캐릭터로 전환시킨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이러한 형태의 변화는 청소를 놀이로 인식하게 한다. 또한 제품의 네이밍과 컬러감, 그리고 청소기의 기능적인 측면의 특징을 오히려 부각시켜 즐거움을 줬다. 이는 소비와 구매로 직결되기도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스메그 냉장고는 기존의 냉장고가 기능만을 고려해 매우 크고 육중한 자태를 자랑하는 것과 달리, 파스텔톤의 색감에서부터 시작해서 원색과 다양한 패턴의 시도까지 냉장고 디자인이 이렇게 신선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국내 가전제품 시장에서는 파격적인 컬러조합에 인색하다. 대부분 가전제품은 흰색, 검정색, 회색일 정도로 색채에 무심하고 실험과 도전을 잘 하지 않았다. 국내 가전제품도 더 이상 밋밋하고 재미없는 디자인으로는 소비자들을 자극할 수 없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독창적인 안목을 키우고 그것을 제품에 반영한 새로운 제품 디자인을 만날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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