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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우주소년 아톰

2003-02-01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테즈카 프로덕션이 공동으로 기획, 제작하는 「애스트로 보이ㆍ철완 아톰」은 1960년대 초 일본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철완 아톰 (국내에서는 「우주소년 아톰)으로 방영)」의 2003년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번 새로운 TV 시리즈는 총 50편으로 제작되어 4월 7일 후지TV를 통해 일본에 방영되며, 제작이 완료되는 오는 10월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방영될 예정이다.


40대 아버지부터 그의 아들까지 TV앞으로! 국내 10월 방영

그렇다면 일본 열도를 들뜨게 하고 있는 아톰의 신드롬은 한국에서도 이루어질 것인가.
포켓몬스터와 마시마로로 캐릭터 산업에 대한 관심은 커졌으나, 그 뒤를 잇는 프로퍼티의 부재로, 다시 성장이 주춤한 데다 아직은 편중화 된 한국 라이선싱 시장에, 아톰의 국내 머천다이징 사업권을 가지고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지앤지 엔터테인먼트(대표 정극포).
일본과 마찬가지로 전쟁 후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아톰이라는 만화영화를 통해 꿈을 키우던 시대가 현재 한국의 아버지 세대인 40대. 따라서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부모와 자식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프로퍼티로서 입지를 굳혀, 다음세대, 그리고 그 다음세대에도 계속적으로 그 역할을 함으로써, 단순한 라이선스 상품의 판매에 집착하는 일시적인 비즈니스가 아닌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로 육성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10월 방영을 목표로 4월에서 5월 사이에 제작발표회를 시작, 본격적인 머천다이징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인터넷, 모바일, 출판 등을 통해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며, 이미 출판, 완구, 모바일 컨텐츠, 의류 등 약 50여개 업체와 라이선싱 계약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아톰 드림 프로젝트가 전세계를 상대로 하고 있는 만큼, 테즈카 프로덕션과 중화권 파트너인 AT Licensing & Merchandising과 협력하여 상품화 전개에 있어 아시아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검토, 좀 더 나은 수익모델을 위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지앤지 엔터테인먼트, 국내 사업권 획득

2003년 최고의 프로젝트이자 관심거리인 아톰의 국내 캐릭터 머천다이징 사업권을 획득한 기업은 지앤지 엔터테인먼트(대표 정극포)는 현재 일본경제산업성의 콘텐츠 비지니스 관련 컨설턴트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정극포 대표이사가 세계시장을 목표로 2000년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로서, 벤처기업으로 선정되어 기보캐피탈과 산은캐피탈의 투자를 받고 있는 내실있는 기업 이다.
지금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전세계가 기다리는 “Astro boy 철완 아톰”의 제작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곤조 디지메이션 홀딩스의 “헬싱”, “최종병기 그녀”, “유키카제” 등의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애니메이션 동호회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건방진 천사”, “리제르마인” 역시 지앤지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2002~3년의 프로젝트로는 한, 미, 일, 홍콩 4개국이 참여하는 기대작 “카레이도 스타”의 유일한 한국 제작사로서 참여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실적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지앤지 엔터테인먼트의 독특한 시스템 덕분이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최대 취약점이라 할 수 있는 프리 프로덕션 을 강화시키기 위해,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최초로 일본 도쿄에 ‘지앤지 디렉션’을 설립, 이를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를 공략한 것이다. 지앤지 디렉션은 일본에서도 톱 레벨에 속하는 감독, 연출가 등이 소속되어 있어, 짧은 역사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 일본의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도 널리 알려진 애니메이션 제작사이다.
사실, 지앤지 엔터테인먼트가 “Astro boy 철완아톰” 제작에 참여한 것도 이러한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지앤지 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자회사인 지앤지 디렉션 소속의 감독과 주요 스탭은 테즈카오사무가 설립한 무시프로덕션의 소속되어있던 애니메이터들로, 소니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테즈카 프로덕션이 공동으로 기획, 착수한 ‘아톰 드림 프로젝트’의 최대 이벤트인 아톰의 새로운 TV 시리즈는 그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
지앤지디렉션의 모치즈키 케이이치로가 애니메이션 총감독으로서, 사토시 시시쿠라가 작화감독으로, 유키오 스즈키가 연출로서 참여하고, 지앤지 디렉션이 제작진행을 맡게 되면서,본사인 지앤지 엔터테인먼트의 애니메이터들이 아톰 TV 시리즈 제작에 대거 투입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테즈카 프로덕션과의 신뢰를 쌓아, 아톰 드림 프로젝트의 아시아지역 한국 파트너로, 애니메이션 제작과 국내 캐릭터 머천다이징 사업권획득을 이루어낸 것이다.
국내의 라이선싱 사업은 일본에서 첫 전파를 타는 4월 제작발표회를 겸한 사업설명회를 가진 후, 인터넷, 모바일, 출판 등을 통해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테즈카프로덕션과 중화권 파트너인 AT Licensing & Merchandising과 협력하여 상품화 전개에 있어 아시아 공동마케팅을 펼치는 것에도 검토 중에 있으며, 국내에서는 출판, 완구, 모바일 콘텐츠, 잡화, 의류, 가구 등 약 50여 개 업체와 라이선싱 계약에 대한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사제공:월간 <라이선스> 2003. 06




아니메의 시초, 2003년 다시 태어나다! 신 TV 시리즈「애스트로 보이ㆍ철완 아톰」

「철완 아톰」 은 1963년에 방영된 일본 최초의 TV 애니메이션으로, 리미티드 애니메이션 기법을 도입하여 현재 “아니메”라 일컬어지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초석을 다진 작품이다. 이후 4년여 동안 약 200여편의 작품을 만들어냈으며 이런 인기를 발판으로 미국으로 수입된 철완아톰은 NBC에서 방영되기 시작했고 미국은 물론 전세계로 수출되어 아톰붐을 일으켰다.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히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제작하기 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철완 아톰」에서 그려지는 미래상에 감동받아, 원작자인 테즈카 오사무에게 영화제작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 이야기는 유명한 얘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검증받은 작품이긴 하지만 사실 60년대에 만들어진 이야기의 리메이크작이라는 타이틀은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 하지만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해서 단순히 그림이나 색을 보정하여 편집한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인공지능을 가진 로보트의 고민과 자아찾기를 그려내서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이루어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A.I.」역시 「철완 아톰」이 모티브가 되었으며, 「스타워즈」의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구조 역시 「철완 아톰」에서 이미 풀어 놓은 이야기이다.
이렇듯 현재에도 통용되는 테즈카 오사무의 철학이 담긴 우수한 원작을 기본으로「울트라맨」시리즈의 코나카 카즈야를 감독으로 영입하고 마크 핸들러를 비롯한 10명이 넘는 미, 일의 스토리작가 10여명이 스토리를 새롭게 구상하였으며, 「블루 시드」의 캐릭터디자인을 맡았던 세야 신이치의 새로운 캐릭터 디자인은 단순한 옛날이야기, 옛날 애니메이션, 옛날 캐릭터라는 평가를 거부한다.
또한, 라이선싱 사업에서는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캐릭터의 단일화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조연급 캐릭터들을 포진시켰으며, 셀 애니메이션과 CG기술을 복합시킨 뛰어난 비쥬얼만으로도 충분히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비교할 수 없는 레벨의 감동과 재미를 엮어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TV 시리즈는 기존 애니메이션과의 차별화로, TV 애니메이션계나 캐릭터사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은 물론이고 2004년, 전 세계에 개봉될 극장용 영화 「애스트로 보이ㆍ철완 아톰」의 프로모션으로의 역할도 동시에 행하게 될 2003년의 기대작이다.
현재 약 40여 편이 제작 완료된 상태로, 이미 1화가 애니맥스를 통해 프로모션 성격으로 방영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라이선싱 사업이 진행되어 약 50여개 업체에서 신상품을 개발, 출시 준비중이며 세가, 타카라, 메이지제과, 다이이치빵, 마루미야 등의 대기업들이 스폰서 계약을 체결, 4월 방영을 기점으로 상품 발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효과 5조 3천억원, 아톰 붐

4월 7일, 아톰의 생일을 즈음해서부터 일본열도에서 아톰붐이 일고 있다.
포켓몬스터 이후 대형 캐릭터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 현재, 아톰의 캐릭터로서의 위치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닛케이에서 발행하는 전문지 닛케이 트렌디는 2003년 베스트히트상품을 전망하면서 캐릭터로는 유일하게 아톰을 지목, 일본전체의 아톰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아톰이 가져올 경제효과는 어느 정도나 될까?
덴츠 소비자 연구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아톰의 경제효과는 5192억엔(약 5조 3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본 방송사와 캐릭터 업체들은 아톰을 최고의 캐릭터 상품으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방송, 장난감, 게임업체 등은 아톰 애니메이션 붐을 통해 각종 캐릭터 상품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 각 지역에서는 앞다퉈 아톰과의 연고권을 주장하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테즈카프로덕션과 소니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기획하여 제작하는 2003년 TV 시리즈 애스트로보이 철완아톰이 4월 6일 일본의 후지티비를 통해 전국으로 방영되었으며, 이 TV 시리즈의 방영을 기점으로 아톰 드림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소니 마츠시다 등 일본의 로보트 메이커들은 이 같은 아톰 붐에 편승해 로보트 상품의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4월 3일부터 6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대규모 로보트 전시회인 ROBODEX 는 올해의 명칭을 아톰탄생 전야제로 이름 짓고 아톰탄생을 퍼포먼스화하는 등의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끌어모았다.
게임업체인 세가는 아톰 게임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예정이고, 소니 역시 건전지에 아톰 일러스트를 그려 넣음으로써 아톰의 파워를 상품광고에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일본 라이선스 상품 메이커인 다카라는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반응하는 커뮤니케이션 로보트를 선보였으며, 오는 6월까지 약 50종류의 라이선스 상품을 발매, 약 20억엔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업체측은 아톰을 보고 자란 세대가 현재 40~50대인점을 감안하면 아톰관련 상품은 어린아이서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3세대에 걸쳐 성별 관계없이 인기있는 프로퍼티가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있다. 따라서 어린이용 완구와 더불어 키덜트족을 겨냥한 고가의 완구 역시 개발이 한창이다.
포켓몬스터 빵을 히트시킨 일본의 대표적인 제빵업체인 다이이치빵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아톰 프로퍼티를 이용한 10종류의 상품을 출시, 매월 1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의 방영과 함께 계속해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테즈카프로덕션에서 200개 한정 판매한 아톰탄생 알람시계는 3만엔의 고가에도 불구 매진됐다. 이 알람시계는 인큐베이터 같이 생긴 투명 플라스틱 기계장치 안에서 눈을 감고있는 아톰이 4월 7일 이 되면 스스로 눈을 뜨도록 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키덜트족의 향수와 구매욕구를 자극했다. 이밖에 순금으로 만든 아톰 기념주화 2300개도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됐다.
아톰 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기업 뿐만이 아니다.
만화에서 아톰의 출생지로 설정된 도쿄 신주쿠구 다카다노바바는 이곳이 아톰의 고향임을 선전하기 위해 3월 1일부터 전철역의 발차음을 아톰의 주제곡으로 바꿨으며, 한쪽 벽면에는 아톰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이용한 벽화를 그려 넣었다. 이 지역 상가진흥조합은 4월 6일 대대적인 탄생전야제를 열어 사람들에게 다카다노바바를 인식시켰으며, 신주쿠구에서도 아톰을 “미래특사”로 임명, 신주쿠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활동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테즈카 프로덕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위치한 사이타마현은 이곳에서 아톰만화가 그려졌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오챠노미즈박사를 세대주로 하여, 4월 7일 아톰에게 주민증을 부여하고, 시내곳곳에 135Cm 크기의 아톰등신대 간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일본경제계는 이처럼 3세대에 걸쳐 인기를 모을 아톰이 과연 침체돼 있는 일본경기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업계에서 이렇게 아톰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원작의 우수성과 더불어, 예전의 인기를 돌이켜볼 때, 부모세대와 자식세대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퍼티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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