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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정말 크리에이티브한 책

2011-12-13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전방위적 예술가인 케리 스미스의 저서들이 국내에 꾸준히 번역되고 있다. 케리 스미스는 창조성을 일깨워주는 다양한 글들과 새로운 발상의 저서들로 예술가들의 필수 지침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 번역된 케리 스미스의 책들을 소개하며 케리 스미스가 얼마나 창조성에 대한 성찰을 해왔는지, 그리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 보여주려 한다. 그녀의 책은 모두 손 글씨로 되어 있다는 것이 독특한 점인데, 번역본이라 케리스미스의 필체를 직접 볼 수는 없겠지만 그녀의 필체를 본딴 각 출판사들의 손글씨도 볼만하다. 손수 끄적거린 필체와 일러스트도 그렇지만 내용면에서도 충실하다. 그녀는 수많은 참고문헌을 통해 창조성에 대해 고찰해왔으며,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보다 창조력 있고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이 볼 수 있다.

글 | 이진희 객원기자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자료제공 | 갤리온


『이 책을 파괴하라』 케리 스미스 지음, munge 옮김, 아트 북스

『이 책을 파괴하라』 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책은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한다. 거의 백지나 다름 없는 이 책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을 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이 책을 보는 동안은 펜이나 색연필, 등 각종 필기 도구를 준비하고 편안한 자세로 낙서를 하듯이 끄적거리거나 책을 파괴할 작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책에서는 독자들에게 책에 커피를 흘리라고 한다거나 책 위에서 신발을 신고 올라가 뛸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책에 구멍을 뚫으라거나 찢으라는 명령도 한다. 붙이고 꿰메고 끄적거리고 자르고 색칠하고 기록하는 일련의 행위들을 통해 당신은 보다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감수성을 스스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 케리 스미스 지음, 임소연 옮김, 갤리온

독특한 일러스트와 창조력 지침서로 눈길을 끌고 있는 케리 스미스는 세상에 재미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그녀의 모토인 『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 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신나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 그녀는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신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상을 벗어나 마음 가는 대로 스케치북을 채워보기도 하고 다양한 놀이 거리를 제시하는 그녀는 우리의 인생이 곧 예술이라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새롭게 발견해 보는 시간을 갖고 새로운 뷰파인더로 세상을 관찰하게끔 하며, 일기를 쓰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을 즐기게끔 만들기도 한다. 나에게 편지를 써보기도 하고 나만의 특별한 장소를 만들 것을 제시하는 등 그녀는 간소하게 살면서도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을 하나씩 알려준다.


『예술가들에게 슬쩍한 크리에이티브 킷 59』케리스미스 지음, 신현림 옮김, 갤리온

놀이와 쾌활함이 창조력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케리 스미스의 국내 첫 번역서. ‘온 세상을 나만의플레이그라운드로 만드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출간된 이후 굉장히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과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해 주며, 생각하고 창조하는 과정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조사하여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게끔 도와준다. 다양한 이미지와 사물들의 수집, 관찰을 통해 내 머릿속에 잠재되어 있던 모든 창의력에 대한 가능성들을 끄집어 내어 줄 것이다. 아무리 가만히 앉아서 궁리를 해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 책을 언제든지 꺼내서 실습해보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대로 기록하고 관찰을 꾸준히 하는 연습을 한다면 당신은 예술가들에게 슬쩍한 크리에이티브 킷으로 당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케리스미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엄청난 참고 문헌을 연구했으며 색다른 편집과 디자인, 그리고 직접 쓴 손글씨로 큰 인상을 남겨주었다. 예술가들의 엄청난 창조력의 비밀을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라.



캐리스미스는 놀이를 통해, 기록을 통해, 관찰을 통해 세상을 보다 풍요롭게 보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창조성은 쉽게 길러지지는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세상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이 필요하다. 세심한 관찰과 끊임없는 성찰이 남다른 창조성을 만들어내는 비결인 것이다. 캐리 스미스는 이러한 사실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일러스트와 손수 쓴 글씨들로 우리에게 모두 예술가 못지 않은 창조력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한다. 이 세 권의 책들을 통해 그녀의 창조성 기르기 수업에 참여하고 그녀의 가르침대로 잘 수행해 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창조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케리 스미스의 홈페이지: www.kerismi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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