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5
소설가 김영하의 신작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위해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프로그래머, 뮤지션인 이이언이 북 트레일러 영상을 제작했다. “기억이라는 개념과 기억이 구축되는 과정에 대해 이 소설이 환기하는 질문들을 시각적 이미지로 나타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이언이 말한다.
기사제공│월간 CA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이언
영상은 자라나고 분화하는 기하학적 입체를 통해 우리가 견고하다고 믿는 기억들의 불완전함, 그리고 그런 불완전함과 오류를 포함한 채로 새롭게 구축되는 맥락들을 표현하고 있다.
이이언은 전반적으로 코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모델링 방법으로는 매우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을 작업을 파이썬(PYTHON) 코딩을 통해 구현했다. “다루어야 할 데이터가 수작업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방대하였습니다. 그래서 시네마 4D의 엑스프레소(EXPRESSO)와 파이썬 스크립트를 이용하여 알고리즘에 의해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데이터가 생성되도록 하였습니다. 오디오에 반응하는 각종 효과는 에프터이펙트에서 엑스프레션(EXPRESSION)으로 처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