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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장소성과 사색의 종교적 공간

2012-01-17


장소로부터 단절된 건물이 개입한다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확신과 함께, 현대사회의 방만함과 경계에서 집단생활을 위한 장이라는 의미와 조용히 기도하고 관상하기 위한 종교적 장으로서의 두 가지 의미로부터 건축은 시작되었다.

기사제공 | 건축디자인신문 에이앤뉴스

설계총괄 손기찬/ 건축사사무소 동이 02-548-7308
설계담당 동이건축/ 손관호, 하혜란, 김수진, 진범성, 김종주, 이승연, 손다익, 정경준
시공 지엔지건설주식회사
건축주 (재)마산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위치 경남 마산시 구산면 난포리 156-1
대지면적 9889.00㎡
건축면적 1906.42㎡
연면적 5914.95㎡
규모 지하1층, 지상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점토벽돌치장쌓기, 크레딩목제창호(로이복층유리), 동판지붕잇기


제한된 부지와 지형 및 물리적인 규제와 주변 자연환경에 의해 단절된 건축이 아닌 장소와 조응하는 배치 및 공간 계획 설계함으로서, 이미 훼손된 기존도로를 최대한 활용하여 교육동과 숙소동의 기능과 동선을 분리 배치함으로써, 개인과 공동체 교육공간의 영역구분을 꾀하였다. 정문에서 성당이, 동측을 향하게 하면서 전면광장과 함께 트인 바다로의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상징적이고도 전례중심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필요시 교육동은 별도의 행사(일시적)가 숙소동과의 동선 장애가 없이(특히 강당)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기능공간의 영역 구분은 개실영역과 교육영역, 전례영역과 야외공간으로 나누어진다. 내구성과 검박함을 위한 간결하고 자연적인 소재와 친환경적인 마감 재료를 사용하였다. 자연환경과의 격리와 접근을 위해 교육관을 산만한 자연환경과 개방되어 있는 산 정상인 봉화산으로부터 외부인과 엄격하게 구분하였다. 벽돌벽면과 담장으로 구획하고(독립적인 내부마당 형성) 동시에 대문(후문)을 나서면 외부자연환경과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념성당은 교구청 단지 내와 인근지역에서의 상징적인 신앙조형물이자 신자들에게는 순례지로서 일반인에게는 종교적 체험의 장소로서 환경과 공간을 제공하였다.

진입도로는 현 도로를 보수하는데 그쳐 자연환경을 보존하되 연결도로와 중정, 광장은 빗물이 스며들어 땅이 호흡할 수 있는 투수성 포장재로 마당의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기념성당과 비워둔 산 정상까지의 도로는 한 측면 성벽(돌벽)과 돌계단, 경사순로를 설치함으로써 고난의 길과 고결한 신앙의 길에 이르는 기억의 장소성을 갖도록 하였다. 중세 수도원의 엄격성과 품격을 전형으로 삼고, 한국 카톨릭 전래의 가치를 지역적인 풍토와 현대적인 건축해석으로서, 집단생활을 위한 주거라는 생활의 장이라는 의미와 조용히 기도하고 사색하기 위한 종교적 장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공간 환경으로 설계하였다.

“Nobile claret opus, sed opus goud nobile claret clarificet mentes. 이 집을 고귀하게 빛나게 하시고, 빛나는 이집이 우리마음을 밝히게 하소서.” <최초의 고딕 창시자, 생드니 수도원장 쉬제르>


손기찬 Keechan Sohn
1988년 건축사사무소 동이를 개설하여 대표로 있으며 인하대 겸임교수로 있다.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도시설계 자문위원 및 건축심의위원,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설계위원회 부위원장, 대한건축사협회 편찬위원회 위원장,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부문 심사위원장,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심사위원장, 대한건축사협회 교육위원회 위원,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위원, 한국건축가협회 기획운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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