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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3


기사제공 | 건축디자인신문 에이앤뉴스


설계총괄 정의엽/ 에이엔디(AND)
설계담당 에이앤디/ 이태경, 김태경
시공 김동식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하청면 연구리
대지면적 433.00㎡
건축면적 121.26㎡
규모 지상3층
마감 노출콘크리트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설계 터구조
사진 김용관

Sea + Archipelago
임진왜란 당시 원균이 왜군에게 크게 패전하여, 백의종군했던 이순신 장군이 복귀하게 된 칠천량해전이 있었다는 바다가 대지에서 눈앞에 보였다. 오랜만에 듣는 그 유명한 스토리를 떠올리며 거북선 잔해를 탐사중인 칠천도의 다도해를 바라보았다. 해안선과 수심의 변화가 많아서 섬과 물이 만나는 풍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미로 같은 풍경을 만든다. 섬들(Archipelago)이 건물 같다면 바다(Sea)는 마치 길이나 광장처럼 아담하고 친근하게 보인다.

Mass + Individual
거제도에 잘 알려진 해변과 달리 대지 인근의 마을에는 오랜 시간 거주해온 어민들이 살고 있다. 최근 칠천량 해전공원과 해수욕장 조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이 지역의 변화 속에 펜션이 계획되었다. 이곳이 대중(Mass)의 방문과 경험 속에 집단적인 기억이 누적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천편일률적인 기념사진 같은 기억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만의(individual) 프레임을 찾을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어떻게 동일한 장소에 대한 각기 다른 풍경들을 생산하는 건축적인 장치를 만들 것인가?

Aggregation + Monad
펜션은 마치 손에서 손가락들이 나뉘어 각기 다른 부분을 형성하듯 분기되어 형성된다. 이것은 독특한 방들의 집합체(Aggregation)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유기적인 단일체(Monad)로서 완결성 갖는다. 바다를 향해 벌린 각 유니트들은 주변의 섬들을 하나씩 가리키는 듯 뻗어있다. 건물 주변을 감싸는 인근의 풍경은 보는 거리와 위치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프레임 된다. 내부는 다섯 개의 객실과 작은 카페로 이루어져 있다. 삼개 층의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엇갈려서 쌓여진 건물 중심부의 코어에서 객실들은 각기 다른 방향과 크기로 분화되면서 바다로 향한다. 각 객실의 바닥과 천정은 좌우로 어긋나게 벌어지며 주위의 풍경을 빨아들이듯 열린 공간을 만든다. 그 끝에는 바다의 전망을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발코니가 있다. 모든 발코니가 다른 모양이며, 부분적으로 하늘로 열려있다.


정의엽 Euiyeob Jeong
건축가는 2009년부터 에이엔디(AND)를 설립하여 건축을 비롯한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홍익대학교와 한양대학교 디자인스튜디오에 출강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토론토대학 건축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미국의 모포시스(Morphosis Architects)와 캐나다 엠제이엠(MJM Architects), 그리고 한국의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11년 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하였으며, 주요작업으로는 Topoject(단독주택), Skinspace(아티스트 작업실), Aggrenad(펜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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