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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디지털 환경을 담은 인간중심의 전시관

2005-05-17

「하루의 고단한 일과를 마친 K씨가 현관을 통해 집 내부로 들어서면 가정 서비스를 담당하는 지능형 로봇이 환영한다는 음성으로 반갑게 그를 맞이한다.
순간 로봇에 의해 자동적으로 조명이 켜지고 커튼이 열린다. 거실의 소파에 앉으면 로봇이 집주인이 부재시 메시지가 도착했음을 알려주고 곧바로 TV를 통해 영상메시지를 틀어준다. K씨가 평소 즐겨보는 드라마를 보기위해 음성으로 로봇에게 명령을 하자 어제 자동으로 녹화된 드라마가 방영되고 동시에 드라마의 세세한 정보가 모니터에 방영된다.
음료수를 마시고 싶은 K씨가 주방으로 이동하자 냉장고의 화면을 통해 화상통신이 자동으로 연결되고 저장된 음식의 유통정보와 제품정보가 음성으로 세세하게 알려준다.
TV를 보다 잠을 청하고자 하는 K씨가 침실로 가자 감성형 로봇이 음성으로 확인한 다음 조명을 줄이고 잔잔한 명상음악으로 한껏 분위기를 돋운다.

취재| 김용삼 , 사진| 최정복 기자

“K님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아침입니다.”라는 감미로운 음성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K씨가 잠에서 깨어나자 홈네트워킹에 의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커튼이 젖혀진다. K씨가 거울로 이동하자 거울에서 오늘의 일정이 표시되고 날씨에 따라 로봇이 추천의상을 선택해 준다. 문을 닫고 나가려 하자 로봇이 외출 중 바닥청소를 하고 드라마를 녹화하겠다고 K씨에게 알려준다.」

K씨를 통해 유비쿼터스 시대에 전개될 미래의 주거환경을 스케치해 본 풍경이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최첨단 네트워크 사회, 유비쿼터스 환경이 실제의 모습에 가깝게 그대로 재현되었다. 지난 3월 말 개관을 마친 유비쿼터스 드림관이 바로 그것이다. 정보통신부의 IT839전략으로 추진된 유비쿼터스 드림관은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신 패러다임으로 다가서고 있는 유비쿼터스 라이프 환경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최초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고 할 수 있다. 바야흐로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미래의 환경이 성큼 눈앞에 다가선 것이다.

“도처에 널려 있다.”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라는 개념의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언어에서 그 의미에서 곧바로 전달되듯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손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유비쿼터스의 창시자인 마크 와이저(Mark Weiser) 박사가 1988년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개념을 제안한 이후 현재에 이르러 미래의 환경을 지칭하는 특별한 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손안의 디지털혁명으로 불리는 인터넷 및 휴대폰, PDA 등이 이미 생활 전 분야에 널리 보급되어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통해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동안 각자가 따로 역할을 수행하던 수많은 기기와 사물들은 네트워크에 의해 하나로 연결됨으로써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결합 그리고 NT(Nano Technology), BT(Bio Technology)와의 자연스러운 엮임을 가져다 줄 미래의 IT혁명이 우리의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최근 전력산업부문으로 자주 사용되는 IED(Intelligent Electric Device) 역시 고주파인식시스템(RF-ID) 기술 및 지능형 기술을 소프트웨어와 결합 및 홈네트워크 분야의 가전기기, 에너지, 조명, 방범방재, PC 등과 접목하여 정보통신 분야와 기술 간의 융합된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

휴대폰의 칩을 통해 가입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용자의 각종 정보를 개인화된 환경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LBS(Location Based Service)나 거주자의 생체상태나 변화를 감지하여 개인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U헬스케어, 집안에서 가전제품의 연결선이 없이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을 사용하고 정보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은 유비쿼터스의 적용사례이다.
그밖에 인공 및 자연지형지물에 전자식별자를 부여하여 각종 국가기반시설물을 통합관리 할 수 있는 UFID(Unique Feature Identifier) 프로젝트, 버스에 위치측정시스템(GPS)과 무선송수신기를 장착하여 교통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BMS(Bus Management System) 프로젝트, 각종 전화망, 인터넷, ATM, FR, 전용망, 무선망 등을 하나의 공통된 망으로 단순화 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NGN) 프로젝트, 고무타이어에 장착된 안전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위급상황을 알려주는 스마트타이어, 언제 어디서라도 스마트 웨어를 입으면 네트워크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작업이 가능한 Smart Ware 등 역시 유비쿼터스 시대에 적용되고 있는 다채로운 사업 분야이다.

이러한 거대한 정보사회의 흐름에 정보통신부 역시 8가지 신규 서비스, 3가지 첨단 인프라, 9가지 신성장 동력을 기준삼아 유비쿼터스 IT839 전략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04년 9월 4일 처음 논의된 이래 약 8개월간의 과정을 거쳐 그 전략의 1차적 구현의 장으로 유비쿼터스 드림관이 만들어지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다채로운 유비쿼터스 네트워킹을 체험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정보 인프라를 선보이게 되었다. 그 속에는 자연스럽게 WiBro 휴대인터넷, 손안의 TV-DMB, 홈네트워크, Telematics 지능형 교통시스템, RFID 활용 무선인식, W-CDMA 3세대 이동통신, 지상파 디지털 TV, BcN 광대역통합망의 서비스와 BcN 광대역통합망, USN 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 IPv6 신 인터넷주소 체계 인프라, 3.5 및 4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디지털TV, 홈네트워크기기, 차세대 IT 반도체 IT SoC, 차세대 PC,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 소프트웨어 솔루션, 텔레매틱스 단말기, 지능형 로봇 등의 선진기술이 녹아있는 셈이다. 정보통신부와 디자이너, 산학연의 결실인 유비쿼터스 드림관을 통해 u-Life이자 u-Korea의 미래 환경이 구현된 것이다.

디지털 홈네트워킹이 구현된 미래의 환경은 사물 자체가 지능을 가지게 됨으로써 인간과 공간구성체가 적극적인 교감을 이루게 된다. 전시공간은 안쪽이 오픈 되어 있는 복층구조로 되어있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공간은 사뭇 시원스럽게 다가온다.
홈과 공용공간,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1층과 엔터테인먼트와 휴식 존인 2층은 서로 짜임새 있게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흡사 이곳에 와서 편안히 놀다가라는 듯 여유로운 시선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인포메이션을 통해 이곳이 물리적 공간과 가상공간이 공존하는 제3의 공간임을 넌지시 감지한다.

유비쿼터스 공간체험은 독립된 중심부의 영상관으로부터 시작된다. 유리로 마감된 폴딩도어는 유비쿼터스의 신비로운 공간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3D 영상의 세계로 관람객을 이끈다. 인체매질통신인 PDA는 드림공간으로의 열쇠 역할을 하며 로봇이 방문객을 확인하고 주거공간으로 초대한다. 손잡이에 손을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방문객을 앞으로 전개될 환상적인 홈네크워크의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
거실은 TV를 이용하여 영화, 방송, 신문, 메일, 홈모니터링, 부재중 방문자 확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편안히 앉아서 가정의 모든 일을 지켜볼 수 있다. 또한 주방에서는 자동인식 냉장고를 통해 집안의 가전기기들이 제어되고 인터넷을 통해 TV와 각종 요리정보, 유통기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지능형 로봇이 거주자의 음성을 인식하여 벽면에 걸린 디지털 액자에게 간단한 음성명령 하나로 모든 집안일을 통제할 수도 있다. 가족실과 연계된 드레스룸의 매직미러는 외출하기 전 하루의 일정과 교통상황, 날씨, 추천의상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마치 집 자체가 살아있는 듯 거주자와 함께 호흡하게 되는 것이다.
집을 나와 거니는 거리의 환경 역시 진화된 네트워크 사회 환경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차량에 부착된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통해 최적경로 자동설정, 주변 주차장 찾기, 부재 중 홈 모니터링, 원격 가전제어 등 제 3의 디지털 라이프 공간이 실현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버스정류장에 서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광고를 알아서 보여준다. 친구들과 함께 카페에 가면 주문을 위해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메뉴를 바로 설정하고 차세대 PC인 손목형 PC로 곧바로 무인결제가 가능하다.
마켓에서는 구매한 제품을 카트에 담고 나서면 센서네트워크와 손목PC로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지능형냉장고가 필요로 하는 품목을 원격시스템으로 알 수 있다.

미래의 사무공간을 표현한 오피스 네트워크 공간은 자리에 앉기만 하면 개인용 로봇이 모든 업무를 체크하고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 다양한 정보를 찾아준다.
뿐만 아니라 3D입력장치로 공중에 글씨를 쓰면 자동으로 글씨가 PC에 저장되고 손목시계나 안경의 형태로 보급된 차세대 PC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효율적인 업무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전시관은 여러 가지 각기 다른 유비쿼터스 체험공간을 한데 엮고 부드러운 매스와 유기적인 공간구성, 시각적 산뜻함을 유발하는 색채 등으로 미래의 도시환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IT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높은 기술수준을 담아내고 이러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사회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정보통신부 관계자, 디자이너, 시공전문가, 시스템 구축 전문가, 참여기업 들의 깊이 있는 이해와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 순수하고 정렬적인 취지와 실천 의지가 있었기에 전시관에 담겨진 유비쿼터스 공간색채와 디자인 언어는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디지털 환경으로 성큼 다가오는 것이다.

디자인 노성진/ E-planning 환경디자인연구소(02-456-0872, www.nohsungjin.pe.kr, ninano0329@paran.com), 시스템 총괄 윤승식/ (주)인터랙티비(02-565-0208, ssyoon@interativy.com), 디자인·시공 E-LEEM/ 김재형(02-456-3260, www.e-leem.com,
e-leem@hotmail.com), 디자인팀 임현진/ E-planning 환경디자인연구소(www.e-planning.co.kr) 건축주 정보통신부(유비쿼터스 드림관/ 02-734-6262, www.ubiquitousdream.or.kr) 위치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00 통신센터빌딩 1층 정보통신부 규모 1층 200여평, 2층 70여평 규모의 복층 구조 구성 1층-3D영상관, Home, Public Place, Office & Communication, 2층-엔터테인먼트관(디지탈 콘텐츠 & 온라인게임, PC체험공간, 휴식공간) 바닥 600×600 타일, 카페트, 우드플로링 Wall Steel PL 위 하이그로시 도장 Ceiling VP, 비닐계 천정재 개관일 2005. 3. 29. 참여기업 KT,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참여내역 KT(HomeMedia, DC, One Phone, Nespot), LG(PDP전시관, 가전제어 솔루션, 기타 가전제품/ PDP, PC, PCS, Notebook 등), 삼성(반도체관, 가전제어 솔루션, 포토죤, 기타 가전제품(PDP, PCS, NoteBooks 등), KTF(이동통신관 FIMM, CamCafe, HotCode, 전자결제 서비스 등), SK Telecom(이동통신관 Multi Device Messenger, 화상통화 서비스 등), LG Telecom(이동통신관, MP3폰, 알라딘(SOS) 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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