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라는 지역 브랜드의 특징은 명확하다. 쌀과 도자기는 이천이 자랑하는 브랜드이자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 중 도자기는 이천만의 색을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의 디자인은 이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기사제공│팝사인

Information
장소명 :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발주처 : 롯데쇼핑(주)
설계자 :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감리자 : ㈜예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자 : 롯데건설(주)

지역 브랜드 결합한 유려한 공간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열 번째 아울렛이자 세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연면적은 18만4,000m²이며, 영업면적은 5만3,000m²으로 아시아 프리미엄 아울렛 중 가장 크다. 기존의 아시아 최대였던 일본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의 영업면적(4만 4600 m², 1만 3,500평)보다 8,400m² 가량 더 큰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백화점측은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단순한 ‘쇼핑 시설’을 넘어, 외국인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 유네스코가 선정한 창의도시인 이천의 지역특색을 최대한 살려 매력적인 공간을 구현했다. 이천의 특산물이자 문화유산인 ‘도자기’의 아름다운 곡선과 모양을 외관 디자인 및 매장 인테리어 곳곳에 반영했다. 두 개의 건물 이름도 ‘청자동’, ‘백자동’으로 지었다. 백자동 3층에는 대한민국 도자기 명장들의 작품과 이천시의 공방자기 300여 개를 만나볼 수 있는 ‘이천 도자기관’을 마련했다. 백자동 1층의 ‘이천 임금님표 향토 특산물관’에서는 이천에서 생산된 900여 가지의 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지역 브랜드와 결합한 디자인은 여러 방면에서 영리한 선택이다. 지역적 특색을 강조함으로서 기타 아울렛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문화적 특성 또한 내세우고 있다.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외관부터 청자와 백자를 표현하고 있을뿐더러, 사인물 및 내부 곳곳에서 도자기 문양를 차용해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재미요소 반영한 공간 디자인 돋보여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가족 단위 쇼핑객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 다양한 재미요소를 공간에 반영하고 있다. 아울렛의 경우 입점 위치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쇼핑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점목하는 추세이다.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는 가족 단위 쇼핑객의 유치를 위해 배려한 공간에 눈에 띈다. 아이들을 위해 놀이터를 배치한다든지, 빈 공간에 위치한 트릭아트는 쇼핑을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집중할 만한 요소다.

을지로 지하상가에서 선보이고 있는 피아노 LED계단은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도자기를 활용한 다양한 조형물들은 지역의 브랜드 특성을 살리면서 이천점만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는 특징이다.

또한 이천 아울렛은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체험형 이벤트를 상시로 운영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도공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전을 진행하며, 재방문시 완성본을 증정한다. 오픈 첫 주말인 지난 12월 13일부터 15일에는 ‘도자기 소원의 벽’을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이벤트에서는 선착순 600명에 한해 도자기 타일에 2014년 새해 소원을 적으면 재벌 과정을 거친 후 ‘소원의 벽’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청자와 백자를 모티브로 사인시스템 적용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2개동 이름은 ‘청자동’과 ‘백자동’이다. 한반도를 대표하는 두 개의 도자 브랜드를 콘셉트로 전체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각기 네이밍된 도자기의 색상을 건물의 기본 색상으로 선정하고 사인시스템에도 적용시키고 있다. 기존의 롯데 아울렛의 경우 블랙 계열의 색상을 활용해 내부 사인물을 제작하고 있으나, 이천점의 경우 백색과 연청색의 색상으로 브랜드 차별성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천점은 건물에 적용된 도자 디지인 콘셉트의 기본 색상을 내부 사인물에도 동일되게 사용함으로 건물 자체에 통일감과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롯데 아울렛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브랜드 느낌 또한 강조하고 있다.

사인물은 크게 행잉사인, 부착사인, 지주사인으로 분류되고 있으면, 건물의 유려함을 반영해 곡선 형태의 부드러움 느낌을 주는 사인물을 채택했다.

스틸 소재 활용해 세련된 느낌 강조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 사용되는 사인에는 스틸을 주요 소재로 사용해 견고함과 세련됨을 강조했다. 사인 디자인 또한 문자보다는 픽토그램을 강조해 디자인성과 기능적인 부분을 함께 강조하고 있으며, 기둥면이나 벽면에는 부착 사인을 활용해 사인의 기능적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건물 중간의 넓은 공간에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광고를 접합한 안내사인물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동선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