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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새 소비 주체로 떠오른 프리틴 시장! 8∼16세대 문화 코드를 잡아라~

2003-07-10

최근 아동복 업계에 프리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프리틴 시장은 좁게는 10∼12세, 넓게는 8∼16세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을 타겟으로 패션뿐만 아니라 이미용품, 통신, 잡지, 스포츠 용품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소비 성향이 매우 주체적이고 트렌디하다는 점에서 아동보다는 성인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 구매에서도 성인 모방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여성 캐릭터캐주얼과 스포츠 캐주얼, 이지 및 감성 캐주얼 시장에서 프리틴 세대들이 비중 있는 구매층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감성과 트렌드, 문화를 반영한 패션 시장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편승 중견업체와 대기업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아동 브랜드 런칭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2년 사이 지에스지엠의 ‘오션스카이’ 예신퍼슨스의 ‘마루아이’ 에프앤케이의 ‘죠프주니어’ 태승어패럴의 ‘리바이스키즈’ 등이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일모직의 ‘빈폴’과 씨피컴퍼니의 ‘씨피언더씩스틴’은 올 추동시즌 런칭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성인복을 전개하고 있는 중대형 업체들로 기존 브랜드의 컨셉과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아동에서 프리틴 및 주니어를 토틀로 구성하고 있는 이들 브랜드들은 키즈, 프리틴, 주니어의 사이즈 욕구 충족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라인별로 차별화 된 기획은 거의 시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즉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기존 상품의 사이즈 확대로 소비층을 늘리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해당 세대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략이나 문화적 접근이 전무한 것은 물론이다.
유아동복 업계는 현재 유아, 토들러, 키즈에서 유아, 베이비토들러, 토들러, 키즈, 프리틴으로 세분화되는 과정에 있다.
브랜드 토틀화를 통한 소비 연계와 수익 극대화 등을 이유로 유아복 및 아동복 브랜드들이 토들러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비토들러 라인이 틈새로 등장하고 베이비와 키즈의 중간인 토들러 브랜드들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틴 라인은 이러한 라인 세분화와 다른 측면이 강하다. 베이비 토들러나 토들러 라인은 구매층이 베이비, 키즈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상품과 마케팅 면에서 큰 차별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프리틴 라인은 직접 구매자가 프리틴 세대 본인이며 매우 주체적인 소비 성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패션과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고 그들만의 문화를 스스로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유아동복의 세분화 과정에서 파생된 틈새라기 보다는 새로운 소비 주체의 등장으로 인해 형성되고 있는 신시장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프리틴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를 보면 프리틴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유통 형태로 전문화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들은 아동과는 별도로 그들 내부에서 컨셉 브랜드, 캐릭터 브랜드, 볼륨 브랜드 등으로 세분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통 형태 또한 백화점, 쇼핑몰, 전문점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아동, 성인과는 차별화 된 별도의 상품 기획과 마케팅, 유통 정책이 맞물려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브랜드들도 프리틴 세대의 소비 및 패션 시장 전체의 테두리 내에서 감성과 트렌드를 읽어 내야하며 그에 따른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컨셉 수립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업계의 프리틴 시장은 단순한 라인 확대에 머물고 있으며 적극적인 시장 분석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유통 업체 또한 그 시장에 대한 이해와 MD 전략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te : 2003/06/02
기사제공 : 어패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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