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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미술을 바라보는 네 가지 방식

2008-04-15

sema(ed emerging artists) 전은 격년제 신진작가 전시로, 2004년 시작되어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동시대 미술의 이슈를 점검하는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들의 공동기획전이다.
sema 2008은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미술을 근원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오늘날의 미술은 더 이상 특정 미술사조의 흐름이나 유행의 변화로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해졌다. 이것들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설명하는 방법은 ‘미술’이라는 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 되돌아가는 길이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작가들이 미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태도를 4개로 묶어서 보여준다.

선과 색의 울림
이 섹션에서 제시하는 방식은 미술에서 가장 본질적인 태도라 할 수 있다. 매체의 다변화, 탈장르화가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경향 속에서 여전히 회화의 순수성과 물성의 탐구, 조형요소들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선’과 ‘색’으로 대표되는 조형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정서적인 환기력과 마음의 울림을 만날 수 있다.
* 참여작가 _강연희, 라유슬, 우윤정, 이경, 이현주, 하비비

물로 쓴 슬로건
이 섹션의 작가들은 세계에 대한 변화와 실천적 역할에 미술의 중심이 있다고 여긴다. 시장친화적인 최근의 미술 동향에 대비되는 이들의 실천적 목소리는 과거의 민중미술 등과 같이 투쟁적인 성격을 띠기보다는 블랙유머적인 형식 또는 키치적인 분위기를 통해 우회적이고 풍자적으로 표출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 참여작가 _박종호, 신기운, 아이작 신, 오재우, 이준용, 정윤석

상상의 틈, 괴물 되기
사회·문화적 상황에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반응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돌연변이나 괴물 등 일반인들의 상상이 불가능한 이미지와 형상으로 세상의 또 다른 개체로서 소통한다. 작가 스스로 ‘괴물되기’를 자처함으로써 자유를 향한 탈출구 내지는 카타르시스적 의미를 찾아가는 시도를 경험할 수 있다. 향한 시도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참여작가 _김재옥, 서고운, 성유진, 이서준, 이소정, 이승현, 유지현

일상의 발견
이 섹션에서 말하는 미술이란 곧 ‘일상’ 그 자체이다. 거대담론을 대변하고자 하는 책무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일상 속에서 삶의 즐거움과 창작의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들의 따스하고 유쾌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 참여작가 _강현덕, 서지선, 이단비, 이동주, 이상미, 장석준

SeMA 2008
장소 _서울시립미술관
기간 _2008년 3월 28일 ~ 6월 15일
문의 _www.seoulmoa.org 02-2124-8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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